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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개설
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개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4.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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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최초 IT 플랫폼 기반, 파노라마 촬영·개인맞춤형 정밀검사
IT 기술 활용, 공공의료기반 치과검진 표준화 체계 구축 기대
(왼쪽부터) 최용석 센터장, 황의환 원장, 오송희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용석 센터장, 황의환 원장, 오송희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희대치과병원(원장 황의환)이 치과계 최초로 치과종합검진센터(센터장 최용석)를 구축, 15일 개소식을 가진 데 이어 29일 오전 10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센터의 역할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경희대 치과종합검진센터는 잇몸과 치아, 악관절은 물론 근육, 뼈, 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치과검진방법을 개발, 완성된 자체적인 표준 검진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검진 영역은 △치아 및 치주 관련 기본검진 △턱관절 및 구강 내 질환 검진 △구강암 검진 △부정교합 및 동적인 구강기능 검사로 나뉜다.

먼저 구강검진은 환자등록과 설문지 작성을 통해 기초적인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임상검사 및 형광분석검사촬영, 영상촬영(파노라마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영상촬영 중 가장 대표적인 파노라마는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등 대표적인 구강질환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구강질환 유무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령·생활·습성별로 검사항목을 세분화, 개인맞춤형 선별 정밀검사를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전문의에 의한 맞춤형 검진 결과 상담을 진행하고, 결과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에게 제공된다.

바이오&디지털 검사구역에서 환자의 구강상태에 대한 형광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바이오&디지털 검사구역에서 환자의 구강상태에 대한 형광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검진시스템 중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치과검진 EMR 시스템’을 적극 활용, 진단의 정확도와 편리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으로 문진표 작성 시 전신건강상태, 구강건강 인식도 및 습관 등 모든 설문을 전산화하여 의료진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진단결과를 여러 진료과가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다.

센터는 더 나아가 웹기반의 원격 진단 서비스를 통해 국가 간의 의료장벽과 의료수준 차이를 넘어선 글로벌 빅데이터 구축 및 초 양질의 진단 치료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황의환 치과병원장은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는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질환 예방의 일환으로 의과계에 구축되어 있는 ‘건강의학센터’와 동일한 개념”이라며 “대학치과병원으로서 종합검진 개념의 치과 표준화를 통해 공공성을 가지는 국민 구강건강에 앞장설 것”이라 강조했다.

MMS동적구강기능검사구역에서 근육, 교합압, 전자교합, 3차원 하악골이동검사를 하고 있다.
MMS동적구강기능검사구역에서 근육, 교합압, 전자교합, 3차원 하악골이동검사를 하고 있다.

최용석 센터장은 “치과 질환은 소리 없는 파괴자”라 규정하고 “이번에 경희대치과병원이 치과계 최초로 종합검진센터를 처음 구축함에 따라 시작이긴 하지만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치과종합건진센터 개설에 대해 치과계는 “앞으로 치과가 국민 구강보건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결과물을 양산하는 데 한층 기여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특히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공격적인 예방 활동이 가능하게 돼 치과계 파이를 늘리는 데도 유의미한 결과를 낼 것”이라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희대 교정학교실 김성훈 교수는 “구강검진의 대표적 방법인 육안 검사는 치아의 외형 등을 관찰하며 질환을 의심할 뿐, 치주질환, 우식증, 턱구조 장애 등 주요한 구강질환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정밀검사에 앞서 질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선제적 검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치과종합검진센터의 개설은 치과 질환 예방을 위한 검진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하얼빈시 제2병원과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 및 바이오급속교정 시스템 수출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중한건강의료발전위원회 김성훈 회장과 우정호 부회장, 중국 하얼빈위생건강위원회 커윈난 부주임, 하얼빈시제2병원 쉬용 서기 등 중국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체결식은 중국 내 최초의 치과검진 및 교정시스템 도입으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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