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료계, 기는 치과계’에 회원 걱정 커져
‘나는 의료계, 기는 치과계’에 회원 걱정 커져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7.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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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기 출범” 21대 총선 대응 Vs 치협 “차츰 논의” 온도 차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해 대한의사협회가 총선기획단(총기)을 출범시키는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회원의 뜻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인천시의사회 총선기획단이 출범한 뒤 첫 회의를 열고 있다.
인천시의사회 총선기획단이 발대식을 갖고 출범하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해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총기)이 6월 23일 출범한 뒤 인천시의사회가 2일 가장 먼저 발대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전국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예상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의료계 현안 및 지역 상황에 맞는 의료정책을 제시해 보건의료정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출범했다.

총기 단장은 이필수 의협 부회장(전남의사회장)이 맡았으며, 첫 발대식을 가진 인천 총기 단장은 윤충한 인천시의사회 부회장이 맡았다.

이필수 단장은 “의료인의 전문성 보호 및 현실성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건강, 보건의료에 대해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정책을 내놓는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 밝혔다.

또 “총선별·각 정당별 보건의료분야별 정책 비교·분석 및 홍보를 통해 13만 의사, 2만 의과대학생, 60만 의료인 가족, 100만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며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하고, 보건의료 동향을 점검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총선기획단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올바른 미래, 제대로 된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역할에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의협 총기는 추후 운영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뒤 우선 ‘국회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16개 시도별 총선기획단 발대를 지원하기로 하고, 정책제안서 제작과 의료계 책임당원 및 출마 예정 회원 등 의료계 정책 상황파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협 총기는 5월 2일 제50차 상임이사회에서 구성키로 의결됐으며, 6월 19일 제57차 상임이사회에서 위원 구성이 보고됐다. 총기 위원에는 16개 시도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대한지역병원협의회 등 각 직역을 망라한 의료계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발대식에서 “총선기획단의 또 다른 역할은 의사를 비롯해 바른 의료정책에 관심과 열의가 있는 국회의원 후보자를 발굴하고,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적극 지원하는 선거운동”이라며 “의협이 만든 올바른 정책을 반영하는 정당과 후보자를 지지하고, 의사 출신 후보자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총선기획단이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치과계에서는 “활발한 정책제안으로 의료계의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며 “치과에서도 이와 같은 발상과 행동이 있어야 어떤 성과든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이다.

노원구 C 원장은 “국회나 정부에 법 테두리 안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반영토록 압력을 가하는 일은 이익단체의 존재 이유”라며 “총선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정상적이고도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중구에서 개원하며 과거 치협 임원을 지냈던 L 원장은 “총선이 내년 4월이라 열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지금부터 움직여도 성과를 볼까 말까 할 것”이라며 “들리는 얘기로는 치협 임원진 간 내분이 심상치 않다고도 하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치협 이재윤 홍보이사는 “아직까지 그러한 논의가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이뤄진 것은 없다. 차츰 논의해 좋은 방안을 찾겠다”며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21대 총선에 제안할 치과계 정책을 다듬을 것”이라 말한 뒤 “정책제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므로 향후 이사회 등을 통해 방법을 찾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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