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2] 성기혁 원장
[이슈인터뷰 2] 성기혁 원장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9.10.18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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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무료 교정치료로 복지부 장관 표창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1회에 걸쳐 청소년에게 무료로 교정치료를 해온 이상열 원장(이상열치과)과 성기혁 원장(사랑이 가득한 치과)이 (사)바른이봉사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은 2003년부터 이어져 지금까지 1353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550여 명의 자원봉사자(교정학회 회원)가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 왔다. 많은 봉사자를 대표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두 원장의 인터뷰를 덴탈이슈가 연속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성기혁 원장
성기혁 원장

- 큰 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은.

“바른이봉사회의 많은 회원께서 긴 기간 동안 1300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아교정지원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조금 더 오래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또 봉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행정적인 수고를 해주시는 바른이봉사회 국윤아 회장과 여러 이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어떤 계기로 바른이봉사회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제가 속한 치과교정학회에서 기획한 뜻 있는 사업에 1년에 한 명 정도 봉사는 큰 부담도 아닌 것 같아 주위 동료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동참한 것 같다. 그 후로도 매년 자원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저의 자원봉사 기간이 연속 10년이 넘었다는 것도 최근에 바른이봉사회에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다.”

- 11년 동안 기억나거나 보람 있었던 일은.

“처음 치과를 방문한 청소년들의 표정과 눈빛에 저도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교정치료를 통해 자신의 치아가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보호자께서 더 좋아하시고 진심으로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볼 때 자원봉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교정치료를 통해 자신의 치아가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청소년들을 지켜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다. 평소에 별로 웃지 않던 여학생이 교정치료 후에 더 많이 웃게 되었고 자신의 휴대폰 속에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저에게 말하며 행복해할 때 자원봉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 편지.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 편지.

뮤지컬 배우가 꿈인 아주 잘 생긴 학생이 있었다. 어려운 형편에 삼성꿈장학재단 도움으로 체계적인 연기 수업은 받을 수 있었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발음문제 때문에 노래할 때 많이 힘들어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던 부분이 교정치료 후에 너무도 달라졌음을 느끼고 좋아진 노래 실력에 유명대 연극영화과를 지망할 만큼 자신감 충만한 학생의 모습을 보며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 봉사활동을 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가끔 몇몇 청소년이나 보호자의 태도가 봉사 의욕을 저하시키고 봉사자의 기운을 빠지게 한다는 이야기를 주위 동료 자원봉사자들에게 들은 적이 있다. 다행히 저는 장기간 동안 해당 청소년들이 모두 협조를 잘 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점이 오랫동안 중단 없이 바른이봉사회 사업에 동참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돌이켜보니 장기간 청소년을 치료해주면서도 시간을 핑계로 서로 마주 앉아 따뜻한 이야기 한번 제대로 못 해준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자원봉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든 개인이든 본연의 임무 외에 사회적인 역할과 책무가 점점 중요시되고 심지어 당연시되고 있다. 특히 우리 전문가집단에 대한 요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년 교정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우리의 사회적 위상도 스스로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교정으로 꿈과 미래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지금은 비록 자신의 처지가 외롭고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자신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분과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밝은 미소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선물
이 넥타이는 한 5년 전(?)쯤에 교정치료를 마친 삼성꿈장학생 여학생에게 받은 선물이라고. 교정 끝나고 보통 음료수나 케익 같은 감사선물은 가끔 받지만, 어린 여학생이 생전 사본 적 없는 매장의 많은 넥타이 앞에서 얼마나 고민하며 샀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서 항상 원장실 옷장 옷걸이에 걸어놓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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