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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Asia 2019’에 1200명 운집
‘ConsAsia 2019’에 1200명 운집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11.1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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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근관·접착, 뜻과 힘 모아 한국 치과학 알리기 다짐

치아보존수복과 근관치료는 물론 디지털 치의학의 최신 흐름까지 한눈에 파악하는 ‘ConsAsia 2019’가 국내 치과의사 800여 명과 해외 200여 명, 치과의료기기 관계자 200여 명 등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사진>.

특히 ConsAsia 2019는 보존학회 60주년을 맞이해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오원만)를 필두로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김의성)와 한국접착치의학회(회장 최경규)가 힘을 모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ConsAsia 2019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치과보존학연맹(Asian-Oceanian Federation of Conservative Dentistry, AOFCD) 창립과 함께 열린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이기도 하다. 조병훈 교수(서울대 치전원 치과보존학교실)가 AOFCD 회장이자 ConsAsia 2019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ConsAsia 2019는 ‘Conservative Dentistry: the Path from Research to High-quality Care’를 대주제로 치과보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15명과 아시아-오세아니아 28개국에서 연자 27명이 연단에 섰다.

9일 오후에는 한국어 통역, 10일에는 한국어 세션이 마련돼 국내외 유명 연자의 강연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한국 임상가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강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연은 치아우식학, 예방학, 근관치료학, 접착, 심미, 디지털 치과의료기기를 활용한 진료술식 소개 등으로 펼쳐졌으며, Keynote speaker로 나서는 15명 연자의 주제와 관련해 27명의 연자가 최신정보를 전달했다.

27명의 연자에는 근관학회와 접착치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많은 임상가의 주목을 받았던 연세치대 김백일·박성호 교수, 경북치대 김성교 교수, 서울치대 손원준·이인복 교수·장주혜 교수, 경희치대 최경규 교수 등 7명의 국내 유명 연자가 나서 호응을 얻었다.

ConsAsia 주최측이 출품업체 부스를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ConsAsia 주최측이 출품업체 부스를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ConsAsia 2019에서 주목을 받은 점은 한국 치과의료기기의 현재를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는 것.

DDS, Ray, 네오바이오텍, 덴츠플라이 시로나, 두원, 메디트, 베리콤(가나다순)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Digital Dentistry Workshop(DDW)은 소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캐너부터 CAD/CAM, 3D 프린터, AI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강의와 실습으로 익히도록 했다.

“ConsAsia로 보존·근관·접착 함께 하는 모멘텀 생긴 것”

ConsAsia 2019 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12시 30분 코엑스 206A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학술대회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조병훈 조직위원장은 “ConsAsia 2019는 근관학회에서 도와줘 3개 학회가 같이 시작하게 됐다”며 “홍콩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나라마다 치과보존학의 체제가 다르므로 한국의 교육체제를 동남아 표준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번 ConsAsia 2019에 28개국이 참가했으나 AOFCD에는 한국과 대만, 인도, 이란 등 4개국만 가입하고 있다”며 “올해 행사를 잘 치러 2021년 인도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더 많은 나라가 가입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박성호 ConsAsia 차기 회장은 “보존은 발치를 하지 않고 치료하는 전 과정으로서 치아를 평생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치아를 적게 삭제하고 강한 접착으로 치아를 치료함으로써 치아의 손해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ConsAsia 주최측이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팅하고 있다.
ConsAsia 주최측이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팅하고 있다.

신동훈 보존학회 60주년 조직위원장은 치과보존학에 대해 “치아를 살리는 과정”이라 규정하고 “의사보다 환자 입장에서 치료 방향을 결정해 줘야 함에도 적정한 수가가 유지되지 않아 의사가 신경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원만 보존학회장은 “수가 문제로 인해 치과의사가 보존보다 발치를 하고 수입을 올리는 쪽으로 진료 방향을 결정하는 문제가 있다”며 “치과 치료가 왜곡되지 않도록 10월 30일에는 국회 최도자 의원을 만나 실상을 설명했고, 13일에는 복지부 관련 국장도 만날 예정”이라 밝혔다.

이광원 보존학회 차기회장은 “ConsAsia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재정문제 해결과 함께 일본과 2년 간격으로 개최하는 공동학회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제시했다.

김진우 근관학회 차기 회장은 “보존학회는 근관과 접착학회의 큰 형이므로 양 학회가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연수회 등을 통해 실습 표준화에 주력함으로써 초보 치과의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최경규 접착치의학회장은 “ConsAsia는 우리의 자존심이므로 학회와 회원이 적극 후원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보존을 모 학회로 근관과 접착이 양 날개가 되어 임상가에 더 가까이 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 역설했다.

김의성 근관학회장도 “ConsAsia의 국내적 의미는 보존을 중심으로 접착과 근관이 같이 모인 데 있다. 종국적으로 함께 하는 모멘텀이 생긴 것”이라며 “다리를 만든 데 감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같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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