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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세심한 관찰로 아이 치아 건강 살피자
방학, 세심한 관찰로 아이 치아 건강 살피자
  •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경아 교수
  • 승인 2020.0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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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교수
김경아 교수

방학이 되면 부모는 더욱 바빠진다. 평소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어색하더라도 아이와 대화도 하고,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건강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성장기라면 반드시 ‘치아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직접 묻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을 한번 지켜보는 건 어떨까?

손톱 자주 물어뜯는다면? 습관으로 알아보는 치아 건강!

혀 내밀기,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등은 골격적 불균형을 일으키거나 안면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습관은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구강위생 유지가 어려워 충치와 잇몸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성장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교합 문제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예방하면서 치아의 맹출과 악골의 성장 방향을 조정하는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교정치료가 있다. 기간은 원인에 따라 상이하다. 부정교합의 원인이 치아의 맹출과 치열의 배열에 있는 경우 발치 치료 여부에 따라 평균 1~3년이 소요된다. 반면 골격적 문제가 있는 경우, 성장기 동안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므로 치료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치아 이동 속도 및 교정장치에 대한 반응이 성인에 비해 좋아서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습관을 미리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으며, 골격적 성장의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의 범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아교정은 주기적인 내원이 필요하므로 학업계획과 치료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시작 시기에는 치열검사 및 골격, 성장검사 등 다양한 검사와 정밀진단, 이후 치료 시작에 따른 장치부착 등을 위해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한다. 따라서 방학 기간에 교정 정밀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교정검사가 필요할까?

1. 치아가 많이 삐뚤삐뚤하고, 덧니가 생긴 경우
2. 치아 사이에 빈 공간이 많은 경우
3. 유치가 계속 남아 있거나, 유치를 뽑은 지 한참 지났는데 영구치가 나지 않는 경우
4.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입으로만 숨 쉬는 경우
5. 주걱턱이거나 무턱인 경우
6. 얼굴의 좌우 길이가 다른 경우

위의 체크리스트에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교정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교정치료 시기는 부정교합의 문제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골격적 문제가 심할 경우 성장이 완료된 후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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