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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협회장 상근제 폐지’와 ‘5대 중점 공약’ 제시
박영섭 ‘협회장 상근제 폐지’와 ‘5대 중점 공약’ 제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01.29 0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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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31대 선거에 이상복·강충규·박태근·신인철·이승룡과 출마 선언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인철 이상복 박영섭 강충규 박태근 이승룡 예비후보.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인철 이상복 박영섭 강충규 박태근 이승룡 예비후보.

박영섭 전 치협 부회장이 3월 10일 치러지는 31대 치협 회장단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8일 오후 7시 30분 치과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강충규 박태근 신인철 이상복 이승룡 부회장 예비후보(가나다순)와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치과계 내부 결속을 위해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는 대신 역량 있는 부회장을 늘리고, ‘상근 이사’를 모셔서 회무의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나겠다”며 “이 제도를 시행해 본 후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속성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섭 예비후보
박영섭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이어 “‘동네 치과 생존 문제’ 해결을 위한 5가지 ‘대표 공약’과 개원 현장의 해결 방안인 ‘YES 프로젝트’를 통해 치과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5가지 대표 공약은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과전담 조무사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대표적 저수가 치료로 분류돼있는 근관치료 및 발치 시술의 보험수가 인상과, 기존 보험치료 급여 확대를 통해 건강보험진료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시범 사업 중인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에 적극 참여해 치과계 블루오션이 되도록 하고 △건강한 치과 생태계를 해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및 사무장 치과 퇴출과 함께 불법 과대광고와 유인알선 행위를 척결하며 △치과계에만 부당하게 적용되고 있는 세법 개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금 부과제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말씀드린 이 다섯 가지를 이번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말씀드린다”며 “3년이란 임기 중에 꼭 이루어 내야 하는 숙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 다짐했다.

박영섭 예비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릴 공약집의 이름에 ‘YES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다”며 “치과계를 바꾸는 유쾌한 외침 ‘YES 프로젝트’는 ‘긍정의 힘’으로, 동네 치과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치과 생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한 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후보등록 이후 정책발표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가 출마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영섭 회장단 예비후보가 출마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쟁쟁한 부회장 예비후보 “이번 선거의 포인트는 부회장의 면면” 강조

이어진 부회장 예비후보 인사말에서 서울시치과의사회장인 이상복 예비후보(서울치대)는 “3년 동안 서울시치과의사회장을 하면서 사랑받는 서치 집행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서울시치과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31대 치협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러한 생각을 기본으로 회원 화합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치과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신인철 부회장 예비후보(전 조선치대 재경동창회장)는 “10년 전에 비해 지방대 출신이 크게 많아졌다”며 “이들 지방대 출신의 의견도 잘 수렴해 박영섭 집행부가 회무 추진 과정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강충규 부회장 예비후보(현 연세치대 동창회장)는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명예가 아닌, 회원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그동안 박영섭 예비후보와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면서 이 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거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부회장 후보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박영섭 예비후보단의 회견을 지켜보는 지지자들.
박영섭 예비후보단의 회견을 지켜보는 지지자들.

전 울산시치과의사회장인 박태근 예비후보(부산치대)는 “1월 2일 새해 첫 진료를 하다가 박영섭 예비후보의 예고 없는 방문을 받았는데, 논어의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구절이 떠올랐다”며 “협회가 변화해야 할 시점에 왔고, 그 아이콘으로 제가 선택됐다면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바이스 제안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통합치과학회 부회장인 이승룡 예비후보(원광치대)는 “협회는 회장뿐만 아니라 부회장의 역할도 중요하고, 이번 선거의 포인트는 부회장 후보의 면면”이라 강조하고 “저는 통합치과학회 부회장으로서 2022년 통치가 완성될 때까지 협회에서 통치 지원을 위해 뜻을 같이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원균 선대위원장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이원균 선대위원장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박영섭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원균 전 치협 부회장도 “요즘 치협은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됐다”며 “그 근본 원인은 회장의 회무철학 부재에 더해 진영논리에 의지해 세력을 만들고, 줄을 보태는 악습이 적폐를 형성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회원의 전면적 참여가 있어야 한다”며 “최소한 자기 힘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야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부회장 후보들도 신뢰와 양심을 가진 정의로운 분들로 구성됐으니 박 예비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무 농단 관련? 있다면 ‘기승전결’로 밝혀라”

박영섭 예비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박영섭 예비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영섭 예비후보는 30대 선거를 치른 뒤 지난 3년간의 활동에 대해 “평회원으로서 온전히 회원의 눈으로 회무를 바라보게 됐고, 그 덕분에 회원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국민구강건강수호연대’를 시민단체와 함께 설립했다”며 “1인1개소법의 보험급여비 환수 문제 해결을 위해 윤소하 국회의원 등과 같이 움직였고, TV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치과 상식과 치과계 현안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 6일 방송된 MBN의 ‘겸임 진료’ 보도와 관련해 14일 김철수 치협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으나 ‘박 예비후보 캠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추정한 데 대해서는 “연관이 됐다면 치과계를 은퇴할 것이다. 제가 치과계에 누가 되는 어떠한 일도 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저는 회장에 출마하면서 누구에게도 도와달라 얘기한 적 없다. 회무 농단을 한 적 없으며, 있다면 ‘기승전결’로 명확하게 실명을 밝히면서 거론한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영섭 예비후보가 밝힌 ‘출마의 말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출마의 말씀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박영섭, 이번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박영섭 예비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박영섭 예비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회원 여러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치과계 모든 회원 여러분께서 “살맛 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치과계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오듯이 암울하고 힘든 고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원가의 경영난은 나아진 것이 없고, 보조인력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치과계 요구와 동떨어진 보험수가는 불만의 주된 원인으로 자리 잡았고, 툭하면 범죄자 취급받는 과세문제, 과잉진료 문제는 의료인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박탈하기 일쑤입니다.

환자들조차 툭하면 진료 불만으로 소송을 거는 것이 다반사이고,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뉴스는 일상화되어 가고 있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이거 어디 불안해서 환자를 볼 수 있겠습니까?

치과대학의 입학정원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입학정원 감축을 미루다 보니, 새로 개원가로 진입한 청년치과의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설령 어렵게 개원의 길을 가더라도 주변에 불법 사무장병원들이 횡행하고, 과도한 경쟁 속에 환자 유인알선 광고까지 범람하는 등 마치 개원가가 무림지대로 변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우리의 미래이자, 선배들의 현재인 치과의사들의 노년에 대한 삶을 보면 우리 치과계는 여전히 노후를 자급자족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우한 노년을 보내는 선배님들을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개원가 상황이 이러한데 치과계를 이끌고 가는 협회는 어떻습니까?

회원들의 권익보다 내부 갈등에 너무 많이 몰두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습니다. 오죽하면 지난 2018년 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에서 ‘적립금 회계에서 마련한 법무 비용들은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지출이 아니고, 치과계 내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인 점을 걱정했겠습니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힘을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내부 분열과 갈등에 사용해서는 치과계 미래가 없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의 앞길은 자멸일 뿐입니다. 우리가 서로 상생하면서 잘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치과계 내부의 단합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내부의 단합된 결속력이 곧 치과계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저 박영섭, 최근에 일어난 치과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찢겨져 나간 회원분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내부의 결속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들고 어렵더라도 ‘협회장 상근제’를 폐지하겠습니다!

그 대신 신망이 두텁고, 역량있는 부회장을 늘려 부회장님들에게 업무와 권한을 나누어주고, ‘상근 이사’를 모셔서 회무의 ’탄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나겠습니다. 이 제도를 시행해 본 후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지속성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제 치과계는 바뀌어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제, 회원 여러분은 새로운 변화에 눈을 뜨셔야 할 때입니다!

저 박영섭, 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치과계를 리모델링 하겠습니다. 치과계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 가며, 회원 여러분에게 보장된 미래를 안겨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치과계 상황은, 자칫 한 발 잘못 디디면 더 큰 어려움의 길로 나가게 되는, 매우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개원가의 고충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현안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25년간 회원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일해 왔던, 저 박영섭만의 탄탄한 회무 경험과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 박영섭은, “오직 회원만을 바라보면, 그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25년간 회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 걸어온 길 뒤에는 정책이 남고, 사람이 남았습니다.

협회 치무이사 시절, 치위생사의 방사선 촬영 업무영역의 법적 시시비비 문제로 치과계 전체가 곤경에 처해있을 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한밤중에도 찾아가는 등, 밤낮없이 수십 번 만나고 연락한 끝에, 치과에 직접 데려와 시연하고 설득하여 기어이 치위생사의 업무영역에 포함시켰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게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회무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진정성과 성실함!”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
이것을 갖추지 않고서는 현안 타결은 요원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성은 결코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박영섭, 25년간 쌓아온 경험들이 모여, 바로 이러한 근성을 갖게 된 것입니다.

지금 위기의 치과계를 바꾸려면, 그저 해야만 한다는 절박함만으로는 이룰 게 없습니다! 저 박영섭이 갖추고 있는 근성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 박영섭, 한계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보이는 것에 급급해서 형식적으로 일하면서, ‘최선’이라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회원만 바라보면 답이 나오고, 길이 생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3천여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 이번 선거에서 협회장으로 당선되면, 치과계에 당면한 <동네치과 생존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그 첫째로,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과전담 조무사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대표적인 저수가 치료로 분류돼있는 근관치료 및 발치 시술의 보험수가 인상과, 기존 보험치료 급여확대를 통해 건강보험진료 수입을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보건복지부에서 시범 사업 중인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치과계 블루오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건강한 치과생태계를 해치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및 사무장치과 퇴출과 불법 과대광고와 유인알선 행위를 척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치과계에만 부당하게 적용되고 있는 과세율, 경비율 조정을 위한 세법 개정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금 부과제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린 이 다섯 가지를 이번 선거의 <대표 공약>으로 말씀드립니다. 3년이란 임기 중에 꼭 이루어 내야 하는 숙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은,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릴 공약집의 이름에 “YES”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치과계를 바꾸는 유쾌한 외침 “YES”~!

‘긍정의 힘’으로, 동네 치과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치과생태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YES 프로젝트”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등록 이후 정책발표회를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 3천 회원 여러분!

저 박영섭, 이같은 <동네치과 생존문제 > 해결을 위한 5가지 “대표 공약”과 개원현장의 해결 프로젝트인 “YES” 프로젝트를 통해 치과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보겠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새해에 새로운 치과계를 원하신다면,
새로운 ‘실무형 협회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저 박영섭,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치과의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나가겠습니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누구나 하지 못합니다!

저 박영섭, 저의 약속은 치과계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이뤄집니다!
그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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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관찰자 2020-01-30 21:19:53
덴탈 이슈는 박영섭 기관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