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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장에게 호소합니다”
“관세청장에게 호소합니다”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2.22 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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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후보 ‘치과계 15만 명에 압수 마스크 우선 공급’ 촉구
실천캠프 장영준(앞) 김욱 후보가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실천캠프 장영준(앞) 김욱 후보가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치협 선거에 나선 각 캠프가 코로나 19의 확산세를 우려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가운데 장영준의 실천캠프는 21일 서울 강남 소재 관세청을 찾아 비말감염에 가장 취약한 치과계 종사자에게 마스크를 우선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장영준 실천캠프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치과의사가 마스크와 글러브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공표했다. 실천캠프는 “그러나 치협이 원론적인 답변만으로 복지부동하고 있는 사이, 이제 안전지대가 사라졌고,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구하지 못해 심지어 진료를 중단하는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준 실천캠프는 이에 따라 21일 노석환 관세청장에게 정식으로 마스크 공매 시 치과계 종사자에 우선 공급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영준 실천캠프는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치과계 종사자 15만 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세청 등 정부 기관에 적극적인 교섭과 더불어 보호장비 보급에 치협 예산투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장영준 실천캠프가 관세청에 전달한 의견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밀반출 압수 마스크(정품) 공매에 대한 의견서

노석환 관세청장님 귀하!

존경하는 청장님! 저는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장영준입니다.
연일 과중한 관세 행정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연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일로에 있는 바, 정부나 국민 모두 불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예방이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예방 방법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치과의사는 32,000명 정도입니다. 치과위생사는 70,000명, 치과기공사는 30,000명, 치과근무 간호조무사는 약 20,000여 명. 총 15만 명 이상이 대한민국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서 불철주야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치과는 환자를 유니트체어에 눕혀서 환자의 얼굴과 치과 종사자들이 밀착 진료를 하여야 하는 특성이 있는 직군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원인인 비말감염에 가장 취약한 곳입니다.

2020년 2월 13일 연합뉴스, 2020년 2월 8일 머니투데이 뉴스, MBN 뉴스 등에 보도된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여야 할 보건마스크가 외국으로 밀반출되거나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세력들의 사재기 극성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이 풍전등화처럼 느껴집니다.

이 기사들의 내용 중 밀반출을 하다가 적발된 대량의 마스크가 관세청에서 압수가 된 이후 정품은 공매로, 비품은 폐기한다고 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치과 종사자들이 마스크가 부족하여 심각한 상황에 내몰렸음에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귀청에서 공매하는 마스크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치과계 종사자들이 작은 물량이나마 우선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편의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15만 치과계 종사자들은 노석환 관세청장님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2020년 2월 21일

치과의사 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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