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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협도 선거무효, 혼란 휩싸여
치기협도 선거무효, 혼란 휩싸여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02.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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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근 현 회장 “135:93은 부정선거 결과” 주장
김양근 회장(우)이 투표용지를 들어보이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양근 회장(우)이 투표용지를 들어보이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치과계 전반에 선거무효 또는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김양근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은 25일 오후 5시 치과기공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24일) 치러진 회장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27대 회장 선거 결과에 대한 뜬 소문이 무성하다”며 “투표함 외부 반출과 선관위 확인 도장이 없는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치기협 5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서면 동의로 대체하고, 업무 공백을 줄이고자 제27대 회장 및 의장단, 감사단 선거는 각 시도 회장이 협조해 8개 권역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모든 선거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들이 협회로 배송해 그 결과를 집계해 발표키로 했으나, 대구에서는 투표가 끝난 후 모 후보의 참관인이 투표함을 약 2시간 동안 외부로 반출했고, 부산지역에서는 선거관리위원 확인란에 확인 인장이 없는 투표용지가 다수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제27대 회장 선거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했다고 판단되어 협회에서는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선거 결과 당선증은 △이사회에 먼저 결과를 보고한 뒤 △집행부에 결과를 보고하고 △의장이 선포하면 △선관위가 당선증을 교부하게 되어 있다”며 “선관위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선증을 교부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협회에서 내일(26일) 점심시간에 선관위와 같이 논의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변호사 입회하에 문제점을 확인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치기협은 이번 8개 권역 투표에 대의원 230명 가운데 228명이 참여했으며, 주희중 후보 135표, 김양근 후보가 93표를 얻은 것으로 밝혔으나, 김 회장은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의 44표, 대구경북의 27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4일 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은 주희중 당선인은 덴탈이슈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지역은 상대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은 지역”이라며 “김양근 회장의 주장과 제 의사는 일치하지 않는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를 것이며, 재선거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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