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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제31대 새 회장에게 바란다
치협 제31대 새 회장에게 바란다
  • 신덕재 편집위원(열치 고문)
  • 승인 2020.03.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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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에선 어떤 송사도 일으키지 말고, 지금 송사도 매듭지을 것
신덕재 편집위원
신덕재 편집위원

2020년 3월 17일 제31대 치협 회장이 결정되기도 전에 덴탈이슈로부터 차기 회장에게 바라는 의견을 표해 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4명의 입후보자가 나와 1차 투표가 끝나고 2차 투표 개표가 남은 상태에서 31대 회장에게 무엇을 바란다는 것이 입후보자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고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한평생을 평범한 치과의사로 지내온 처지로 작금의 형태를 보면서 우리 치과계의 발전과 희망을 기대하며 작은 소회를 표해 본다.

첫째로 신임 회장은 치과계를 새롭게 하는 CEO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한 집단의 CEO로서 그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과 이상을 제시했으면 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일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

1. 국회 및 정부 산하와 긴밀한 유대관계 및 인맥구축으로 치과계의 이익을 도모해 주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4.15 총선을 눈앞에 둔 지금, 치협이 작년 8월 구성한 ‘2020 총선 정책제안기획단’의 활동을 더 활발히 하여 각 당과 후보에게 국민구강건강 향상을 우리의 제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했으면 한다.

2. 언론 홍보를 강화해 우리의 입지를 높였으면 한다.

3. 유관단체와 유대관계를 잘해 우리의 파이를 극대화했으면 한다.

4. 의료보험 전문가를 많이 육성하여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게 했으면 좋겠다.

5. 치과위생사 협회, 치과 간호조무사 협회와 의견교환을 긴밀이 해 치과위생사, 치과 간호조무사 수급이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치과계의 CEO로서 우리 집단의 이익 및 정책 창출에 힘써 주기 바란다.

(앞줄 왼쪽부터) 박영섭 장영준 김철수 이상훈 후보가 지난달 29일 정견발표회에서 김동기 치협 선관위원장(중)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영섭 장영준 김철수 이상훈 후보가 지난달 29일 정견발표회에서 김동기 치협 선관위원장(중)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둘째로 신임 회장은 인기에 영합하는 회장이 되지 말았으면 한다.

1. 상근회장의 상근급여를 안 받는다는 둥, 일부를 반납해 대구·경북지역을 돕겠다는 둥 하는 소리가 올바른 소리인가? 정관에 정해져 있는데 왜 안 받는다는 건가? 아무 급여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그러면서 치협 회무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건가? 이런 거는 입바른 소리고 회원을 속이는 거다.

2. 회원의 회비를 낮추겠다는 거는 협회 일 열심히 하지 않겠다는 거다. 회비를 줄이면 어디서 협회 운영비를 충당하겠다는 건가? 이런 거에 회원들이 속지 말아야 하고,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로 신임 회장은 이번 차제에 우리 계에 만연된 송사 문화를 깨트렸으면 한다.

1. 30대 협회 회장 선거도 그렇고 경기지부 회장 선거도 그렇고 지금 치과계는 송사 문제로 시끄럽다. 이를 깨지 않고서는 갈등과 불신과 협잡과 이간이 설치는 모리배 집단이 된다. 같은 업종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다투고 삿대질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이는 모두가 망하고 패하는 길이다. 선거 기간에 다소 불편하고 기분 상한 일이 있었다 해도 서로 이해하고 승복하면서 화합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다.

2. 송사 문제는 우리 회원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회원과 치과 언론계, 회원과 회원 간, 치과 언론계와 언론계, 협회 직원과 협회 간 등 여러 분야에서 다투고 질시하고 있다. 우리가 언제부터 법조문 한 줄에 목메 이렇게 다투어 왔는가? 서로 각성해야 한다.

   따라서 31대 회장은 어떤 송사도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송사를 깨끗이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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