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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목요사진관 32] 목련
[한진규 목요사진관 32] 목련
  • 한진규 원장
  • 승인 2020.03.2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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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한창일 때는 늘 시험을 몇 주 앞에 두고였다.
그때쯤이면 가끔 교문 앞에서는 일대 장관이 펼쳐졌는데,
바로 의과대학 노교수님의 행렬을 볼 수 있어서였다.
세로로 나란히 혹은 삼삼오오가 아닌,
아직은 쌀쌀함이 남아있어 외투를 입기도 하고,
나비넥타이에 양복, 혹은 모자를 쓰신 교수님 아홉 열 분이
가로로 길게 한 줄로 교문을 들어선다.
그 당당함이라…….
학동 캠퍼스의 역사가 움직이는 광경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열렬히 박수를 치며 존경을 표하고 있었다.
마음에는 사랑을 가득 채우고,
머리는 냉철한 판단력과 이성으로,
눈과 손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정진해야한다는 가르침이 본보기로 행진하는 현장이었다.

치과의사는 교과서와 저널 등
에비던스(증례)가 충분하다고 인정되는 임상이론에 따라,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서, 법으로 허용된 재료와 약품, 기구를 가지고
진료하는 것에 익숙한 의료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이나 공포와 같은 감성보다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내고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성이 더 절실한 때인지 않을까?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 직면해서는 더더욱…….

 

Time Fixer 한진규 원장

△제1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특선(2013)
△시그마 하늘사진공모전 대상(2014)
△제2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1등(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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