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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시덱스 2020 개최 재검토” 요청
치협 “시덱스 2020 개최 재검토” 요청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06.0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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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업체 집단행동은 치과의사 무시하는 처사… 대화 당부
홍수연 치협 부회장이 시덱스 2020 개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이 시덱스 2020 개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시덱스 2020과 관련, 치협이 많은 치과의사의 우려 목소리를 고려해 개최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을 주최 측에 요청했다.

치협 홍수연 부회장은 1일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시업체에 대해서도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은 소비자인 치과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모든 것을 최대한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덱스 관계자는 “치협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나 이미 전시장 설치작업까지 진행하고 있어서 취소는 불가한 상황”이라며 “코엑스의 기본 방역 외에도 페이스 쉴드 착용을 비롯해 시덱스 자체의 철저한 방역 조치 아래 시행되므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은 홍수연 회장이 발표한 치협 입장문 전문.

시덱스2020 개최에 대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입장

제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전체 치과계의 발전과 동시에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책임있는 일원인 의료인단체의 대표로써 깊은 고뇌 속에 제반 상황을 고려하고 보건복지부측과 직 간접 의사교환, 회원들의 민심을 청취하며 숙의를 거듭한 후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태원과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정부는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지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어제(6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발생은 35명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며, 수도권은 앞으로 1∼2주간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협회에 보건의료인의 특수성 및 중요성을 고려하여 6월 14일까지 개최예정인 모든 행사의 자제요청 공문을 보내왔고, 유선상으로도 예정된 대규모행사의 자제를 완곡하게 요청해 왔습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각 지부와 학회에 이 공문을 전달하였으며, 통합치의학과 오프라인교육도 정부요청에 따라 즉각 중지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방심'한 곳을 여지없이 파고들었으며, 슈퍼전파사건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되어버렸습니다. 99.99 %의 안전에 대한 자신감보다 0.01 %의 혹시 모를 감염발생우려에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전혀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곧 다가올 SIDEX 2020도 이런 수도권 고강도 방역지침 기간에 수많은 서울지부회원 및 이보다 더 많은 수의 타 지부 치과의사들까지 등록하였고 이외에 진료스탭, 전시회관계자 등까지 밀집하여 개최되는 상황에서 치과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협회는 지부행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었으며 철저한 방역과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혹여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하여 참석자 전원이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천문학적인 피해와 엄청난 사회적 파장, 치과계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수 많은 치과의사의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좀 더 귀 기울여주시고 개최 여부를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주시기를 주최측에 간곡하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전시업체도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은 결국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모든 것을 최대한 대화로 풀어나가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회원들이 보수교육을 이수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올해 보수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개진을 요청해 온바, 올해 온라인으로 4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회신하였슴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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