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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2020은 안전하게 개최되었습니다”
“SIDEX 2020은 안전하게 개최되었습니다”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6.2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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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 조직위, 개최 2주 뒤 “믿고 지지해준 치과인에 감사”
마스크에 페이스 쉴드, 거기다 라텍스 글러브까지. 이 정도면 완벽 방역 이상무.
마스크에 페이스 쉴드, 거기다 라텍스 글러브까지. 이 정도면 완벽 방역 이상무.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5주년 기념 2020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가 마무리된 지 2주일이 지난 가운데, SIDEX 2020 조직위원회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치과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SIDEX 조직위는 “SIDEX를 준비하고 개최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면서 “SIDEX가 끝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최대 잠복기 2주가 경과하는 시점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SIDEX의 고강도 방역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준 참가자들 덕분에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었고,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여론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덱스2020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체온 측정 등을 하는 관람객들.
시덱스2020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체온 측정 등을 하는 관람객들.

SIDEX 조직위원회는 SIDEX 2020 현장에서 이뤄진 방역시스템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대내외 홍보는 물론, 학술 및 전시의 새로운 지침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홍보영상에는 강연장 및 전시장 방역의 전 과정이 담겨있다.

또한, SIDEX 이후 개최된 치과계 학술대회 주최 측에서는 SIDEX의 방역 매뉴얼과 시스템을 요청하고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강연장.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강연장.

SIDEX 2020 대회장인 서치 김민겸 회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SIDEX 2020은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SIDEX에 참가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KF94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며 SIDEX의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치과인 및 전시 부스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회 운영을 위해 묵묵히 수고해준 학술위원 및 조직위원회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SIDEX 2020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한 첫 대형 전시회 및 학술대회가 됐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많은 과제를 남긴 대회인 만큼 앞으로도 치과계, 치과산업계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는 안전한 시덱스2020을 위한 필수품.
마스크는 안전한 시덱스2020을 위한 필수품.

한편, 지난 5~7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SIDEX 2020은 당초 8,000명에 달하는 치과의사가 사전등록을 마무리했으나, 대회를 1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악화된 외부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최종 등록 인원은 5,400여 명으로 축소됐고, 양일간 현장에는 4,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SIDEX 조직위는 학술대회에 등록하고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치과의사에게도 학술대회 기념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념품 가방은 현장 수령을 원칙으로 하지만, 올해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은 SIDEX 조직위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

SIDEX 2020은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SIDEX를 끝까지 믿고 함께해주신 치과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속에서 각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치러진 SIDEX 2020이 개최 후 2주를 넘기며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음을 치과계에 최종 보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스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8,000명 가까운 치과의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SIDEX를 든든히 지켜주셨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SIDEX를 믿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신 치과인 여러분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SIDEX 2020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존재 이유가 되어주신 치과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치 임원진이 시덱스2020 기념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치 임원진이 시덱스2020 기념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38대 김민겸 집행부는 출범 직후 SIDEX 2020 준비에 돌입, 수 차례의 실무위원회를 비롯해 조직위원회, 고문단 회의, 서울시25개구회장협의회 등을 거쳐 5월 정기이사회에서 일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상태였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SIDEX 2020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방역을 통한 안전한 SIDEX △핵심 위주의 알찬 행사 △새로운 상황에 맞춰 유연한 태도를 견지할 것 등의 지침을 정하였습니다. SIDEX 조직위원회는 방역본부장 제도를 신설하고, 정부-지자체의 지침을 뛰어넘는 SIDEX만의 고강도 방역 매뉴얼을 구축하였습니다. 서울나이트 등 주요 행사는 생략했고, 해외 연자 강의는 국내 연자로 대체했으며, 중식 또한 과감히 폐지하였습니다.

 하지만 SIDEX 준비가 90% 이상 완료된 1주일 전부터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행사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내렸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6월 1일과 3일, 4일 연이어 SIDEX 개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였습니다. 서울시 또한 SIDEX 2020 행사를 불과 12시간여 앞둔 6월 4일 심야에 집합제한명령을 내리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SIDEX 첫날 COEX 전시장에는 주요 일간지 및 방송국 기자 수십 명이 취재를 진행했고, 서울시와 강남구보건소에서는 수십 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SIDEX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방역지침과 개최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였고, 지자체의 권고를 뛰어넘는 SIDEX의 고강도 방역 매뉴얼을 서울시에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날부터 방역시스템이 확실하게 가동되고 있는 SIDEX 현장이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관리 감독을 지시하고 진행했던 지자체에서도 SIDEX의 철저한 준비, 참가한 치과의사들의 수준 높은 방역 의식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규모 학술전시행사의 첫 단추를 끼웠던 SIDEX 2020의 방역지침은 SIDEX 이후 이어지는 주요 학술행사에서 참고하는 핵심 매뉴얼이 되고 있습니다.

 의료인이기에 자제했어야 하는 행사라는 지적도 공감하지만, 우리는 치과의사단체이기에 가능한 행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IDEX는 KF94마스크, 페이스쉴드, 손소독제, 라텍스장갑 등을 전체 참가자에 제공하고 사용토록 했으며, 학술강연장 및 전시회장을 수시 소독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치과인이기에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헤치고 SIDEX 2020은 안전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한 첫 대형 전시회 및 학술대회가 됐다는 점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과제를 남긴 대회라는 점 또한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이고 편향된 언론 보도로 상처받은 치과계, 출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치과 기자재 업체를 위해 SIDEX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SIDEX 2020에 참가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KF94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며 SIDEX 방역지침을 지켜주신 치과의사 및 전시 부스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년의 역사 동안 대한민국 치과계를 대표하는 치과 기자재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서 SIDEX를 지켜주신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24일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제38대 김민겸 집행부
SIDEX 2020 조직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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