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최고권위 학술지 AJODO에 연이어 게재
국내 의료진이 고안한 획기적인 3차원 영상분석 방법이 교정학계 최고권위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박병주)은 황현식-이경민 교수팀의 3차원 영상 연구가 이 분야 최고권위 SCI 학술지인 AJODO 153권과 154권에 연이어 수록됐다고 발표했다.
교정치료나 턱수술치료 시 악골 내의 치근의 위치 및 이동 평가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이를 위해서는 CT 촬영이 반드시 필요했다. 반면, 황 교수팀은 간단히 구강스캔 만으로도 치근의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영상분석 방법을 고안하고 이의 유용성과 타당성을 검증한 것.
특히 정확한 영상분석을 위해서는 정교한 디지털 치아모델 제작이 필요한데 황 교수팀은 레이저 스캔 또는 구강내 스캔 영상과 콘빔 영상을 합성하여 컴포지트 치아 모델을 디지털화해 3차원 영상의 중첩 적합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번 연구는 레이저스캔 영상 및 구강 내 스캔 영상의 중첩 정확도 및 재현성에 관한 연구로 국내에서 개발된 3차원 영상분석법이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학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등 구미 선진국에서 디지털 교정 바람이 불고 있는데, 주로 진단에 관한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브라켓 본딩에 이용되는 셋업 정도에 불과한 반면, 황 교수팀의 영상분석은 진단뿐 아니라 치료과정 평가 및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그 차원이 다르다”며 국내의 디지털 교정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시사했다.
장기간에 걸쳐 치아가 이동하는 교정치료의 특성상, 정확한 치료과정의 평가를 위해서는 수시로 콘빔CT 등 방사선사진을 찍어야 하는 반면, 황 교수팀이 개발한 영상 분석법을 이용 하면 방사선 조사 없이 구강 스캔만으로 치근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로써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CT가 있는 대형병원에서나 가능했던 3차원적 치열 평가가 일반 병원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이 연구에서는 구강 내 스캔을 이용해 치관 영상을 획득하는 반면, 구강 스캐너가 없는 병원에서는 인상을 채득하고 이를 인근 기공소에 의뢰해 레이저 스캔하여 같은 효과의 영상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관하고 있는 이경민 교수는 “지금 나온 것은 극히 일부이고,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가 줄지어 발표될 것”이라며, 디지털 교정의 주도권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이 획기적인 3차원 영상 분석방법은 국내 특허에 이어 일찌감치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황현식 교수는 그의 ‘안면비대칭 영상 분석방법’이 미국 참고서에 수록되는 등 악안면 3차원 영상분석의 세계적 권위자로 최근에는 양악 선수술을 위한 영상분석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