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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재단, 장애인치과 이전 준비에 애로
스마일재단, 장애인치과 이전 준비에 애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7.21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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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마일치과,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 공간 찾기에 고심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1.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1.

스마일재단(이사장 김건일)이 운영하는 장애인 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센터장 이긍호)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의 임대 계약 종료 통보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여러 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는 지난 2014년 11월, 영등포 소재 나로센터에 개설되어 6년간 중증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모범적으로 해온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긍호 센터장은 “전체 장애인 중 약 38%가 중증 장애인이지만 더스마일치과에 내원하는 장애인은 85%가 중증 장애인이고, 치과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 영역 중증 장애인이 68%가량 된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행동조절을 연습해 오며 더스마일치과에 익숙해진 장애인들이 많은데, 이렇게 갑자기 이전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라 말했다.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2.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2.

이 센터장은 특히 “더스마일치과가 후원금으로 가까스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보니 이전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현재 1,000여 명의 장애인이 진료를 받고 있는데, 적합한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이용해온 장애인에게도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마일재단 담당자는 “갑자기 이전을 준비하려고 보니,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을 찾기조차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스마일치과는 중증 장애인이 주요 진료 대상이고, 장애인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게 재단의 치과 설립 취지이므로 최첨단 장비와 전신마취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또 “장애인의 행동조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함에 따라 하루 평균 6명 정도밖에 진료를 못 하고 있다. 한마디로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임대료 부담이 커서 매월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 더스마일치과가 이전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3.
장애인치과센터의 중증장애인 진료 모습 3.

스마일재단 김건일 이사장은 “장애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장애인 관련 단체 또는 공공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나눌 곳을 찾고 있다”며 “장애인치과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해주시거나,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프로그램에 동참해주실 기관이 있다면 언제든지 스마일재단으로 연락을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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