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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 윤리 교육 진일보, 세미나로 초석 다져
치위생 윤리 교육 진일보, 세미나로 초석 다져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8.0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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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전국 치위생(학)과 치위생 윤리 담당자 대상 세미나 성료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가 보건의료계 전문직인 치과위생사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윤리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치위협은 7월 29일 신흥연수센터 11층에서 ‘전국 치위생(학)과 치위생 윤리 담당자 대상 세미나’를 열었다<사진>.

이번 세미나는 최근 크게 대두한 보건의료계의 윤리 문제를 바탕으로 치위생계에서도 필수로 함양되어야 할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치과위생사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대학에서부터 올바른 윤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담당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세미나에는 전국의 치위생 윤리 담당 교수를 비롯해 치위협 임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치위생 윤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느끼게 했다. 치위협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세미나장 입구부터 자가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마스크 배부,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다.

임춘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는 치과위생사 윤리강령 제정, 치위생 윤리 교재 출간 등의 노력을 통해 보건의료계 종사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오늘 세미나가 치위생 윤리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실제 원활한 교육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세미나 세션은 치위생 윤리 교육과 관련해 △치위생 윤리, 무엇을 가르칠까?(박정란 백석대 교수) △치위생 윤리 왜 중요한가?(황윤숙 한양여대 교수) △현장의 수업사례(김영경 충청대 교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치위생 윤리 교육 세미나 뒤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치위생 윤리 교육 세미나 뒤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박정란 교수는 지난 3월 치위협에서 발간한 『치위생윤리』 교재를 중심으로 치위생윤리 교육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교재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치위생 윤리는 전문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도리와 의무에 대한 것이고 이에 따라 치과위생사가 다양한 상황에서 윤리적인 절차를 거쳐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개념”이라 말했다.

또한, 국가시험 윤리 문항의 출제 경향과 기준 등을 들어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치위생 윤리 교육 수준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학교의 치위생 윤리 강화 교육의 필수화,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윤리강령 개정 및 세부지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황윤숙 교수는 “치위생 윤리는 치과위생사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의무를 실천하는 것으로서 법이나 어떤 규칙에 의해서가 아닌 자율적,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실천행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래를 위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합의 과정을 통해 윤리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경 교수는 일본 영화인 ‘라쇼몽’과 셰익스피어의 말을 예로 들어 윤리라는 것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답을 가르칠 수 없기에 기준점을 제시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본인의 다양한 의사결정 모형과 이를 접목한 수업 방식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막연하게, 또 부담스럽게 윤리에 대한 생각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을 스스로 경험하게 해보면서 자연스레 올바른 윤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치위협은 이번 세미나에 이어 앞으로 치위생 윤리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치위협 강경희 학술이사는 “오늘 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담당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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