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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연구원, 먼저 설립에 치과계 총력 모으자”
“치의학연구원, 먼저 설립에 치과계 총력 모으자”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10.2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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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회 ‘연구원 설립 심포지엄’서 안동국 경북치대 학장 강조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과 거리두기 철저히 지키며 행사 치러

최근 국회에서 ‘한국치의과학연구원’을 설립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개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치과계는 본격적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나 입법과 동시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유치 전략에서 향후 발전 전략까지 아우르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중대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 전경.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 전경.

이는 대구시치과의사회(회장 이기호)가 대구시와 경북치대 후원으로 지난 17일 오후 2시 경북치대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움’에서 안동국 경북치대 학장이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주제강연을 통해 제기한 것이다.

안 학장은 먼저 연구원 유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유치경쟁은 과열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열 양상이 유치를 결정한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예상되는 과열 양상을 어떻게 조절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치경쟁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안 학장은 두 번째 문제로 연구비 규모를 짚었다. 그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연구 예산은 기존 치의학 관련 연구비와는 다른 독립적인 연구비 예산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는 간단하지만 향후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발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히고 “독립적인 연구 예산에 의한 연구 인프라 구축과 연구인력 확대 재생산 등을 통해 치의학 관련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그리고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연구지원과 연구비 집행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학장은 특히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역할을 위해서는 지역 치과의사회, 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지역 연계체계를 포함하는 발전 전략을 구축하여 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나가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 밝혔다.

안 학장은 이어 “향후 설립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기본으로 추가적인 연구원 분원을 설립해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전략을 구축한다면 치과계의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어느 지역에 유치되더라도 모든 치과·치의학 관련 구성원의 박수를 받으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견학 후 자유로운 토론도 진행

대구회와 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은 대구회 유현상 기획이사가 진행 속에 이기호 대구 회장의 대회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국민의힘 김상훈·홍석준 국회의원의 축사, 이상훈 치협회장의 격려사로 1부 개회식을 마쳤다.

이기호 대구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기호 대구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기호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대구는 우수한 치과 관련 기업체가 많이 설립되어 있고,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 內에 최고의 연구기반과 협력체계가 구축돼 있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대구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치과의료 산업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축사에서 “대구의 의료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치과 의료기기 산업은 전국 3위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치의학 기술 등 첨단 의료산업을 중심으로 의료산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은 안동국 학장의 강연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종원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장의 ‘최신 의료기기개발 연구 동향 및 첨복재단 의료기기센터의 역할’ 소개, 그리고 강릉원주치대 정세환 교수의 ‘한국의 미래 치의학 연구와 치과의료를 위한 제언’ 주제 강연과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위원장의 폐회사로 진행됐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견학하는 관계자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견학하는 관계자들.

심포지엄을 마친 참석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견학 후 석식 장소로 이동,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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