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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목요사진관 62] 눈 결정
[한진규 목요사진관 62] 눈 결정
  • 한진규 원장
  • 승인 2021.01.2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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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5년 영국의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관찰한 눈 결정을 그려서 잡지에 발표하였고,
윌슨 벤틀리는 1885년 직접 제작한 카메라로 눈 결정을 찍기 시작하여, 대략 5,000여 종류의 눈 결정 사진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연구가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수없이 내리는 눈 속에 같은 모양을 한 눈 결정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주(cosmos)에 흩어진 별(☆)과 눈 결정(snow crystal)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 끝을 볼 수 없다는 것’과 ‘그 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

우리들 사람의 눈으로 보기가 가능한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치 앞을 못 본다는 눈을 보조하기 위해 저 먼 우주를 관찰하는 도구로 개발된 망원경과
아무리 눈살을 찌푸려도 보이지 않은 미시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탄생한 현미경.
망원경과 현미경이 볼 수 있는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차라리 눈 감아버리면, 그 어두운 세상을 넘어서는 신세계가 떠오를까요?

* 특별한 장치를 붙이거나 혹은 개조를 통해 제작한 렌즈로 촬영하여,
아주 작은 피사체를 카메라 센서보다 더 크게 촬영하는 영역을 [초접사]라고 합니다.
망원렌즈 끝에 현미경 렌즈를 달아서 촬영하는 고난도 장치를 만들기도 하지만,
좀 쉬운 방법은 접사렌즈와 카메라 사이를 접사튜브로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촬영한 snow crystal은 렌즈를 거꾸로 카메라에 부착하는 방법(리버스 마운트)으로 초접사 촬영을 한 것입니다.

가끔은 “넓고 얕게 보이는 것을 뒤집으면, 좁지만 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ime Fixer 한진규 원장

△제1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특선(2013)
△시그마 하늘사진공모전 대상(2014)
△제2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1등(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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