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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2019, 반쪽 전시회 되나
SIDEX2019, 반쪽 전시회 되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8.09.14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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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협, 부스비 20% 인상에 ‘임원사 전면 보이콧’ 선언
치산협 임원들이 시덱스 부스비 인상 철회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치산협 임원들이 시덱스 부스비 인상 철회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의 내년도 SIDEX 부스비 20% 인상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치산협은 특히 “부스비 인상 과정에서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인상 철회가 안 되면 내년 SIDEX에 임원사는 참여를 전면 보이콧할 것이며 회원사도 50%만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산협은 이날 “부스비 20% 인상은 치과기재 산업계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APDC 조직위만을 위한 결정”이라며 “가격경쟁으로 치과 유통·수입산업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다수의 회원사를 보호하기 위해 부스비 인상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임훈택 회장은 “SIDEX 전시회 운영비 대부분을 업체가 떠안는 현실에서 치산협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치의학과 치과산업의 공동발전을 저해하는 SIDEX2019 조직위의 결정은 소위 ‘갑질’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또 “SIDEX는 매년 전시회를 통해 10억 원 이상의 잉여금을 남기는 것으로 추정됨에도 APDC를 공동개최한다는 명목으로 부스비를 20% 올려 부스당 50만 원 인상(6억 원), 200개 부스 확대(6억 원)로 12억 원을 늘리려 한다”며 “이는 SIDEX 측이 거대 잉여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APDC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시업체들에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산협이 시덱스 부스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치산협이 시덱스 부스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안제모 부회장은 “SIDEX 부스비 인상이 실행될 경우 ‘회원사 부스 참여 규모 절반 축소’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부회장은 “전시에 나서는 170여 회원사에 공문을 보낸 결과 하루 만에 120여 회원사가 부스비 인상에 반대한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회원사 전면 보이콧도 고려했으나 현실적인 여러 문제를 고려해 50%로 낮췄다”고 말했다.

치산협은 특히 SIDEX2019에 맞서 자체 전시주관 프로그램인 KDX2019에 회원사가 더욱 많이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는 산업이, 학술은 치과의사단체가 주관해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며, 독일 IDS의 경우를 예로 든 치산협은 “만일 APDC(SIDEX2019)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한국 치과계가 변방으로 밀려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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