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3:00 (수)
직선제 시대의 제언[6]
직선제 시대의 제언[6]
  • 최유성 경치회장
  • 승인 2019.01.28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기간 중의 어떤 일상과 선거일 당일의 심정
최유성 경치회장
최유성 경치회장

1) 제1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마치고(2018.12.14.)

‘제1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어제 수원에서 마쳤습니다. 일부 지지자들과 기자들만의 잔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직선제 시대에 유권자인 회원들에게 회무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소통로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저녁 시간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가 회무에 대한 무관심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야간진료를 포함하여 치과진료실에서 하루 종일 시달린 피곤한 심신과 가정사를 비롯한 개인적 일정 등이 우선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들도 일조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직선제의 숭고한 취지는 풀뿌리 회원들의 의견이 치과계 전체의 결정 사안들에 대하여 더욱 정밀하게 영향을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면, 곁가지의 작은 문제점들을 극복해가는 과정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기도치과의사회는 혼란과 다툼만으로 기억되는 치과계의 말썽꾼이 아니라, 치과계가 민주화로 나아가는 필수적 이행과정을 온전하게 겪어내는 치과계의 대표적 선봉장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역사는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 역사관’이 정말 옳고 그르냐의 문제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지만, 그것이 유구한 역사를 바라보면서 얻었던 가르침이었고, 앞으로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촛불이라는 생각입니다.

2) 치과계 직선제의 어떤 일상(2018.12.19)

오늘은 헌법재판소 앞의 1인시위로 시작하여 고양분회의 원당과 주엽 지역의 회원과 구리분회의 회원을 하루 종일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직선제가 만들어낸 상황이지만, 선거에 나서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진료하시느라 바쁘신 분들을 보면, 왠지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캠프 구성원들간의 논쟁과는 별개로 대다수 회원들을 현혹할 수 있는 묘한 언어 구사를 사용하는 사람들, 즉 프로정치인의 흉내를 내는 사람들과의 감정싸움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치과진료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회원의 눈높이에 맞는 대응 논리의 개발이 선거역학상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중요한 진실이 과연 무엇이냐의 부분과 우리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하는 목표점이 무엇인가의 문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당장의 선거승리라는 명제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은 결국 선거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마저 듭니다.

아무튼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진실과 정의의 승리, 그리고 선거의 승리가 일치하는 접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과정과 결과 모두를 아우르는 그 지점을 찾아내기 위하여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 구리 지역에서 바라본 달님의 모습입니다.

3) 12월 21일의 하루

오늘 오전에는 경기지부의 최북단인 파주분회 회원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면서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걸어서 움직일 거리에 7개 정도의 치과가 모여 있어서 오전에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판문점이라는 이정표와 임진강변의 철책과 초소를 보니,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비록 인위적인 시간의 분할이기는 하지만 연말연시라는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지 못하는 요즈음입니다.

오늘도 경기지부 직선제의 하루가 보람(?)되게 저물어 갑니다.

4)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2018.12.27.)
다할 진, 사람 인, 일 사, 기다릴 대, 하늘 천, 목숨 명.

드디어 오늘의 날이 밝아 왔습니다. 지난 1월의 선거와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저나 우리 캠프의 모든 치과의사 선생님들 모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힘을 모았던 기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는 지난 한 달여 기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단순히 최유성의 회장 당선이 목표점이었다면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뜨거운 것들이 우리 내부에는 흐르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보니, 오늘 저녁에 나올 선거 결과에 대하여 무념무상해지는 기분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니,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가벼운 마음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을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