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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시대의 제언[7]
직선제 시대의 제언[7]
  • 최유성 경치회장
  • 승인 2019.01.3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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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의 개설(2018.12.7.)

27일의 재보궐선거에 임하면서, 치과계에서 직선제를 그토록 염원했던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직접민주주의의 명분인 직선제 제도가 현실과의 괴리감 등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로 인하여 다양한 폐해들이 발생하고, 그러한 틈새를 이용하여 소송을 남발하는 일부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치과계 내부에서는 직선제에 대한 회의감과 거부감마저 대두되고 있는 것도 또한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선제의 본래 취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관심 증가로 직선제의 올바른 정립을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다툼과 분열로 얼룩지고, 전례 없던 보궐선거마저 무효판결을 받은 경기지부이기에,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올바른 직선제 선거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기반으로 어제 많은 경기지부 회원들을 단톡방에 초대하였습니다.

그런데 250여 분을 초대했는데, 50여 분들은 응원하고 당선을 기원한다는 멘트를 남기고, 혹은 조용히 단톡방에서 나가셨습니다. 단톡방과 같은 SNS의 피로도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사실상 회무에 임하면서의 안타까운 상황과 유사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은 단톡방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단톡방 개설의 심정

1) 제가 오늘 단톡방을 개설했던 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과계에서 직선제를 추진하고자 한 대의명분은 우리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치과계 전체의 의견으로 잘 수렴되는 것을 간절히 소망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10개월간 경기도치과의사회의 회무를 하는 도중에 정말 많은 회원이 다양한 의견들을 개인적으로 주셨습니다.

치과진료실의 인력문제, 사무장치과의 문제, 건강보험의 수가 문제, 불합리한 건보공단과 심평원의 문제,

최유성 경치회장
최유성 경치회장

보건소와의 행정적 문제, 의료폐기물 문제, 카드수수료 문제, 건강보험 청구액의 지급 시기 문제, 소득세 납부에 관한 문제, 환자와의 법률적 문제 등 치과개원의로서 정말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었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회장님이 우리 사회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가의 부분은 여러 선생님들께서 너무나 명확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치과계의 많은 난제들이 사회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무관심한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누군가는 그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치과계 내부는 물론 국민 속에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삶이 26년차인 저도 사실은 이러한 우리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어렵다고 하던 주위 후배들의 어려움이 엄살이 아닌 현실로 직접 목격이 되면서, 역설적으로 제 자신은 혜택받은 세대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단톡방과 같은 SNS의 피로도로 인하여 많은 분이 나가시기는 했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선거를 잘 치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후보 최유성 배상

2) 추가로 ‘정부와 보건의료계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다음의 기사를 최근에 감명 깊게 읽으면서, 3만이 훌쩍 넘은 치과계에도 이러한 젊은 후배가 나오기를, 아니 우리 치과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황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40년차 신경외과, 7년차 내과 의사만 할 수 있는 이야기하고 싶었다“

의사출신 국회의원과 비서관이 만나 더 빛났던 국감…"의사 편든다는 건 오해"
더민주 김현지 비서관 "결과만 놓고 탁상행정, 총파업 이야기할 때 안타까워“
(청년의사 2018년 11월 20일 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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