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보험진료, 아직 멀었다’에 환호

치과보험연구원 무료 세미나에 220여 명 강의실 메워

2019-12-02     김정교 기자

한국치과보험연구원(원장 장영준)이 11월 30일 오후 3시 연세대 간호대학 진리관에서 220여 명이 등록한 가운데 ‘치과 보험진료, 아직 멀었다’를 주제로 치과 보험청구 및 제도에 관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장영준 연구원장과 최희수 원장(상동21세기치과)은 세미나 중간에 기자들과 마주 앉아 이번 행사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대한민국 개원가의 현실, 매출액과 보험청구액 비교 분석’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 장영준 연구원장은 “치과계의 큰 변화가 2010년에 시작됐다. 세무 성실신고와 치과의사 2만 명 시대가 시작되면서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치과계 외연 확대를 위해 한국치과보험연구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후 보험에 초점을 맞춰 치과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당시 1조 원 수준이던 치과 보험진료비가 현재 4조 원 대로 성장했다”며 “치과 의원 1곳당 월평균 4000만 원의 수입 가운데 보험진료가 1500만 원을 차지할 만큼 커졌고, 보험만 가지고 병원의 기본 비용을 충당할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 220여 명이 등록하면서 접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치과의사가 많아 12월이나 늦어도 1월 중 주제는 같아도 내용을 업그레이드한 세미나를 다시 준비할 계획”이라 밝히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치과의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취합해 다음 세미나 방향을 조정할 것”이라 말했다.

장영준

‘보험청구금액 일백만원! 90분이면 충분하다’를 주제로 강의한 최희수 원장(상동21세기치과)은 “보험 요양급여 총액이 2017~2018년 커졌고 치과도 많이 성장했지만 급여액을 늘리는 데는 정부의 정책에 치과계가 순응한, 반 자율적인 면이 컸다”며 “이번 세미나가 치과 보험진료를 쉽게 늘리는 방법을 습득하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특히 “최근 치과 보험진료비가 5%대에서 8%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노인층의 치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 풀이했다.

최 원장은 이어 “보험진료 강화는 치과 경영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하고 “보험수가는 정부 기관에 의해 정해지므로 비보험 수가에 비해 근거가 명확하다”며 “따라서 수가만으로도 치과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면서 질적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원장은 그러나 보험진료의 무조건적인 확대를 우려하는 질문에 “의과와 정부의 다툼은 결국 좋은 수가를 받기 위한 전략”이라며 “치과는 의과와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치협은 최대한 좋은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해 협상테이블에서 활용할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다시 찾은 치과 영역! 턱관절 진료의 모든 것과 보톡스’를 주제로 강연한 김욱 원장은 “턱관절 장애와 관련해 치과에서 물리치료 인정기관이 된 곳이 2013년 199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7년부터 활발히 교육한 결과 현재 3000곳에 이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전체 치과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중적 확산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