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협도 선거무효, 혼란 휩싸여

김양근 현 회장 “135:93은 부정선거 결과” 주장

2020-02-25     김정교 기자
김양근

치과계 전반에 선거무효 또는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김양근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은 25일 오후 5시 치과기공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24일) 치러진 회장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27대 회장 선거 결과에 대한 뜬 소문이 무성하다”며 “투표함 외부 반출과 선관위 확인 도장이 없는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치기협 5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서면 동의로 대체하고, 업무 공백을 줄이고자 제27대 회장 및 의장단, 감사단 선거는 각 시도 회장이 협조해 8개 권역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모든 선거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들이 협회로 배송해 그 결과를 집계해 발표키로 했으나, 대구에서는 투표가 끝난 후 모 후보의 참관인이 투표함을 약 2시간 동안 외부로 반출했고, 부산지역에서는 선거관리위원 확인란에 확인 인장이 없는 투표용지가 다수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제27대 회장 선거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못했다고 판단되어 협회에서는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선거 결과 당선증은 △이사회에 먼저 결과를 보고한 뒤 △집행부에 결과를 보고하고 △의장이 선포하면 △선관위가 당선증을 교부하게 되어 있다”며 “선관위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선증을 교부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협회에서 내일(26일) 점심시간에 선관위와 같이 논의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변호사 입회하에 문제점을 확인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치기협은 이번 8개 권역 투표에 대의원 230명 가운데 228명이 참여했으며, 주희중 후보 135표, 김양근 후보가 93표를 얻은 것으로 밝혔으나, 김 회장은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의 44표, 대구경북의 27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4일 선관위에서 당선증을 받은 주희중 당선인은 덴탈이슈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지역은 상대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은 지역”이라며 “김양근 회장의 주장과 제 의사는 일치하지 않는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를 것이며, 재선거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