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전국 치과에 6일부터 배송 시작

치협 “비상용 확보량 4만 장 우선 배송” 의협은 오늘부터 의원에 50장씩 이미 배부

2020-03-05     김정교 기자
서울시의사회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해결을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로 치과 의료기관 마스크 공급에 활로가 열렸다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5일 밝혔다.

의료용 공적 마스크가 이르면 다음 주 초 각 지부로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치협은 이에 앞서 협회가 비상용으로 확보한 마스크 4만여 장을 6일 각 지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오늘부터 의원 1곳당 마스크 50장씩이 이미 배부되고 있어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치협의 발표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

치과계의 경우 의료기관 공급을 위한 마스크 판매처·기관으로 지정된 치협에서 매일 배정된 수량을 납품받게 된다. 공적 마스크는 전국 치과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료인력(치과위생사, 조무사 등)을 기준으로 수술용 마스크가 하루에 1인당 1매 기준으로 9만400개 정도가 협회로 배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납품받은 마스크 물량을 각 시도별 치과의원 인력 수에 비례해 지부에 배송하고, 각 지부에서는 시·군·구별 치과의원 인력 수에 비례해 이를 다시 소속 분회에 전달한다.

각 분회에서는 지역별 치과의원의 재고 현황을 고려해 조달청 납품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한다. 판매 대상은 해당 지역 내 모든 치과의원이며, 이는 공적 판매처·기관 지정에 포함된 조건으로 치협, 의협, 한의협 등에 공통 적용된다.

또 치과의원 대상 판매는 현금 결제로 진행되며, 각 지부는 납품 수량에 해당하는 판매 대금을 분회로부터 받아 협회 계좌로 송금하면 된다.

치과병원의 경우 치협에서 대한치과병원협회로 할당량을 별도 배송할 예정이다. 치협은 당장 6일부터 마스크 물량을 공급받는 만큼 다음 주 초에는 첫 번째 물량이 각 지부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5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공적 마스크 의무공급 물량을 전체 생산량의 80%로 확대하는 한편,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계약 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는 등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조달청을 통해 6일부터 공적 마스크 공급이 진행된다. 의료기관의 경우 인력 수에 비례해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치과 의료기관 인력 수는 총 9만456명이다.

이 같은 정부 발표와 연동해 조영식 치협 총무이사를 비롯한 의협, 한의협, 병협 등 각 의료 단체 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지고 의료용 공적 마스크 납품과 공급에 관한 사항들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