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의학에세이[15] 현대의학의 발자취를 따라서

7-4. 현대의학으로의 발전

2020-06-07     김영진 고려대 의료법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치의학박사
김영진

그 뒤 1867년에 영국의 외과 의사 ‘리스터’는 화농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페놀을 수술 도구와 수술 부위 및 수술실의 공기 중으로 분무 소독함으로써 감염방지에 지극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즉 감염에 의한 수술 후 합병증이나 출산 후 산욕열의 발생율이 놀랄 만큼 줄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후에 전 세계의 모든 의사가 크고 작은 수술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 된 ‘살균 수술법’을 창시하였다.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은 1895년에 광선이 아니면서도 감광판을 감광시키면서 투과성이 큰 그 무엇, 즉 방사선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X-선’이라 명명하였다. 그는 검은 종이로 완전히 싼 ‘크룩스 관’으로 음극선 실험을 하다가 근처에 있던 시안화 백금을 칠한 널빤지가 형광을 발하는 사실을 관찰하고 그 원인이 방전관에서 방출되는 ‘X-선’에 있음을 밝혀냈던 것이다.

1900년의

이로 인해 인간은 물체의 내부를 열어보지 않고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동안 ‘말로 묻고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였던 의학적 진찰 과정에서 ‘인체 내부의 직접적인 관찰’이라는 혁신적인 진단 방법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는 이 업적에 의하여 1901년, 세계 최초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