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결정나면 임총 열겠다”

주희중 치기협회장 “재선거엔 당연히 나갈 것”

2021-03-10     김정교 기자
(왼쪽부터)

지난해 2월 치러진 27대 회장 선거가 올해 1월 1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자 2월 5일 항소한 주희중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이 9일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주 회장은 특히 “김양근 전 회장이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고, 이것이 진행 중이므로 가처분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11일에 심리가 예정됐는데 우리 쪽 대응 기간이 너무 짧아서 연기 신청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총회 무효 판결문은 내용에 별다른 게 없다. 과정이 잘못됐으니 재선거를 하라는 것”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제3자 지도체제가 되더라도 변호사 자문을 거쳐 임총을 성실히 준비해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주희중

주 회장은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우리 협회나 치과계 모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치과계 단체장이 모여 같이 범치과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며 “기공사협회의 현 상황이 안 좋은 모습이라면 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 밝혔다.

재선거 출마에 대해 주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있으니 출마는 해야 할 것”이라 못 박고 “지금 항소한 상태이나 재선거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법에서 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 표명했다.

그는 이어 “2020년 2월 선거를 치른 뒤 5월 29일에야 인수인계를 받았고, 지금 1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 또 1년 이상 법정 다툼으로 시간을 끌면 임기 동안 아무 일도 못 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협회가 이런 문제로 언론이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보기에도 안 좋고, 그런 단체장을 국회나 복지부 등에서 보는 시각이 좋지 않으면 결과도 좋지 않게 된다”며 “빨리 잘 해결돼 치기공계 어려움도 정리되고, 임총을 빨리 열어 정상화되면 좋겠다”고 소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