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준 작가 ‘기원의 장소’ 2

인왕산 선바위Ⅰ

2021-08-30     임창준 작가
인왕산

임창준은 인류 문명과 함께 기나긴 시간 속에 인간의 염원에 의해 다듬어지며 풍화와 침식 속에 존재해 온 석상들과 이들이 위치한 장소들을 세월의 기억이 축적된 오브제이자 과거를 바라볼 수 있는 다층적 의미의 문화적 공간으로 바라본다. 이는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암석을 신체(神體)로 삼았던 우리의 민속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농경사회에 기반을 둔 우리의 전통문화는 석상들을 신성한 종교적 신성(神性)이자 기원의 대상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