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궁금증을 풀어보자~

신상완 명예교수의 ‘친절한 12문 12답’

2021-10-14     김윤아 기자
신상완

치과 보철 치료 가운데 임플란트가 편의성과 실용성, 내구성 등의 장점으로 주목을 받은 지 오래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제성까지 좋아져서 비용부담도 줄었으며, 노인의 경우에는 2개까지 임플란트 보험급여도 되고 있어 인기다.

그렇지만 대개의 환자는 아직도 치과 임플란트를 언제 어떤 경우에 하는지 등 기초적인 궁금증을 해결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에게 쉬운 말로 답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신상완 고려대 명예교수(신상완치과 원장, 사진)가 수십 년 동안 임플란트 치료를 하면서 접한 ‘환자들의 가장 흔한 질문 12가지’를 뽑고 그 설명을 친절하게 정리했다.

문1= 치과 임플란트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답= 치과 임플란트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임플란트 고정체(Fisture)와 지대주(Abutment), 크라운(Crown)이 그것이다<그림 1>. 

문2= 임플란트의 수명은 어떻게 되나? 교체 시기가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한번 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나?

답= 장기간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10년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정확한 임플란트 시술과 구강위생 관리, 정기적인 검진이 장기적인 임플란트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그림1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사람은 잘 관리하여 평생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임플란트는 충치는 생기지 않으나 자연치아와 같이 풍치(치주병)로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잇몸치료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문3= 임플란트 치료는 어떻게 하고, 얼마나 걸리나. 임플란트를 심고서 바로 음식을 씹을 수 있나.

답=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1차 수술과 2차 시술이 요구되며,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잇몸뼈와 잇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후 2~4개월이 걸린다. 

그림2

임플란트를 식립할 부위의 치주 건강이 나쁘거나 골이 부족한 경우 임플란트 식립과 뼈 이식을 동시에 할 수도 있고, 뼈 이식을 먼저하고 치유가 된 후에 임플란트를 심기도 한다.

즉 현재 치아 및 치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반대로 여러 가지 상태가 좋은 경우에는 임플란트 식립 직후 보철물(크라운)을 연결해 주어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문4= 치아를 빼고 즉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나.

답= 발치할 치아 뿌리의 직경과 임플란트 직경이 비슷하다면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그림2>. 그러나 큰 어금니처럼 뿌리의 폭이 큰 경우에는 잇몸뼈와 잇몸이 치유된 후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다. 그래서 임플란트는 치아의 위치 및 잇몸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식립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임플란트를 심을 때 잇몸뼈의 높이에 맞게 잘 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3

문5= 이를 빼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지 않고 잇몸뼈가 치유된 후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은가.

답= 잇몸뼈가 치유된 후에 적절한 길이의 임플란트를 이용할 수 있고 임플란트 보철물이 끼워진 후에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 관리에도 중요하기 때문에 잇몸뼈와 잇몸이 치유된 후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다. 그래서 어금니처럼 임플란트보다 뿌리 부위가 큰 경우나 치아주위에 염증이 존재한다면 잇몸뼈가 치유된 후에 잇몸뼈의 높이에 맞게 잘 심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3>.

문6= 임플란트 시술 시 뼈 이식을 어떤 경우에 하게 되고 언제 하나.

답= 임플란트의 성공 여부는 잇몸과 잇몸뼈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뼈 이식을 하기도 한다. 우선 구강 내 상태가 안 좋을 경우, 특히 빼야 할 치아에 치주병으로 염증이 있거나 고름주머니가 있다면 이를 뺄 때(발치 시) 잇몸뼈를 보존하기 위해, 다시 말하면 발치 후 잇몸의 흡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뼈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4

그리고 발치한 지 오래되어 치조골이 많이 흡수되고 임플란트 심기에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식립과 동시에 뼈 이식을 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경우에 <그림 4>와 같이 위턱 잇몸뼈가 부족하여 (상악동) 뼈 이식과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문7= 임플란트 수술, 아프지 않을까.

그림5

답= 최근 3차원 CT와 컴퓨터 진단으로 가상수술에 의한 수술 유도장치를 이용하는 네비게이션 수술 방법은 <그림 5>와 같이 임플란트 식립 유도장치를 이용하므로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각도로 식립할 수 있다.

임플란트 수술은 국소마취로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으며, 무절개 수술이라 덜 붓고, 통증 감소, 빠른 치유를 유도할 수 있다.

문8= 임플란트 수술은 안전한가. 당뇨,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전신질환이 있어도 가능한가.

답= 전신질환이 수술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관련 주치의 의뢰서에 의한 의견을 참조한 후에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혈액 순환제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5일 정도 복약을 중단한 후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혈을 최소로 하는 수술 방법을 이용하며, 수술 다음 날 출혈이 멎은 후 다시 복용하면 된다.

문9= 임플란트 치료를 한 뒤에 왜 음식물이 더 잘 끼는지.

답= 자연치아의 뿌리 부분의 넓이와 임플란트 직경의 차이 때문에 음식이 잘 끼는 상태가 될 수 있다<그림 6, 위>.

임플란트 위에 기성품 지대주라는 기둥을 3가지 정도의 크기로 사용하는데, 자연치아의 형태와 비슷하게 환자의 잇몸 상태에 맞도록 맞춤형 지대주<그림 6, 아래>를 이용하면 음식이 끼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쉽고, 지대주의 고정나사의 파절이나 풀림 현상도 줄여주는 추가적인 장점도 있다.

그림

문10= 거의 모든 치아를 상실했다면 어떤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한가.

답= <그림 7>과 같이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고정식 보철물에 의해 치료될 수 있고, 적은 숫자의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임플란트 틀니에 의해 치료될 수 있다.

그림7

문11= 임플란트 틀니는 어떤 것이 있나.

답= 임플란트를 이용한 부분틀니와 임플란트를 이용한 완전틀니로 나눌 수 있다<그림 8>.

그림8

문12= 아래에 전체 치아가 없을 때 임플란트 틀니를 하는 경우 몇 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할까.

답= 아래턱에는 2개의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임플란트 틀니와 4개의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하는 임플란트 틀니가 있다<그림 9>.

그림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