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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회장, 직무 정지에도 협회 예산 썼나?
김철수 회장, 직무 정지에도 협회 예산 썼나?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3.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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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용인분회, 총회 안건으로 의혹 제기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이 직무 정지 기간 중 협회 예산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재선거 기간에 후보 선거비용으로 치협회비를 불법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이 의혹이 경기도치과의사회 용인분회 총회에서 통과돼 23일 열리는 경치 총회 의안으로 상정됨에 따라 치협 총회 의안으로 올라가게 될지 여부와 이 의혹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용인분회는 경치 상정 의안에서 △직무 정지 기간에 협회 운전기사를 개인적으로 이용한 뒤 급여는 협회 예산으로 지출한 의혹과 △재선거 기간 중 김철수 후보 선거대책회의 비용으로 협회비 불법사용 의혹 △재선거 기간 중 대여치 임원과의 간담회 후 협회비 불법사용 의혹 △선관위에서 재선거 당선 축하연 비용지출 등 4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용인분회는 “직무 정지 기간 중 협회 예산 무단사용 및 재선거 기간 중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협회비 불법 지출 의혹 규명을 위해 이 기간에 지출된 협회장운전기사 급여, 총무·재무이사 등의 법인카드와 개인카드 사용 내역, 선관위 지출 내역을 포함하여 관련 회계자료 검토 및 사실관계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철수 치협회장은 “한마디로 4가지 전부 사실무근이며, 해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전부 가지고 있다”고 잘라 말하고 “용인분회 총회에서 일단 통과된 것이므로 그 결정을 존중할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경치 총회에 올라갔으니까 논의될 것이며, 대의원들이 잘 알아서 판단하시리라 보므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정리한 뒤 “경치 안에서 이뤄지는 논의에 개인적으로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경치에서 안건이 채택돼 중앙회 총회로 상정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올라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경치의 한 임원은 “총회 의안에 대한 논의와 가부 선택권은 오직 대의원이 가지고 있다”며 “이 안건이 통과될지는 예단할 수 없으며, 경치 집행부가 이 문제에 개입할 뜻도, 힘도 없다”고 밝혔다.

용인분회의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치협의 한 임원은 “적시된 내용 자체가 외부에서 알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치협 내부자가 용인분회에 제보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라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내용까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담당 직원과 담당 임원, 담당 부회장, 그리고 회장밖에 없다”며 “직원은 용인분회와 연결고리가 없으니 아니고, 상정안건에서 ‘총무와 재무이사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으니 이들이 제보한 것도 아니”라 분석한 뒤 “그렇다면 회장 스스로가 제보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런 의혹 제기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화합을 위해 아직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철수 회장이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치 총회에서는 이 안건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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