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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도 외부 감사하자”
“치협도 외부 감사하자”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3.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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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정총서 상정 안건 채택… 대의원 기명투표제도 올려

‘치협 외부감사 상시 실시’ 안건이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 총회에서 제안됐다. 서치는 23일 오후 2시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협회 대의원 기명투표제 실시의 건 △무분별한 의료기기 광고에 대한 대책 마련의 건 △진료 보조인력 부족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의 건 등을 치협 상정 안건으로 채택했다<사진>.

총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외부감사 상시 실시 제안의 건’에서 “2017년 협회 재무감사 자료는 일관성 없는 용어의 사용과 현금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재무제표 작성으로 의구심이 들게 하고, 정관에도 위배되는 미불기간 자금집행 관행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빈들의 치과의사윤리강령 선서.
내빈들의 치과의사윤리강령 선서.

특히 “최근 A 지부에서 발생한 실무직원의 공금횡령 사건은 회원들의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며 “2017년 회기에 협회의 유동자산은 72억 원 증가하여 약 200억 원의 유동자산을 운용했는데, 구체적인 자금 운용계획이 부재하고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협회는 외부기관에 재무감사를 의뢰해 전문가에 의해 재무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회는 또 기명투표제 실시와 관련 “소속 전 회원의 의사를 위임받아 대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의 의사결정은 회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한다”며 “대의제의 투명성을 위해 정관 개정과 총회 전 시도지부장협의회에서 기명으로 투표하기로 한 안건은 찬·반 투표 시 기명으로 투표할 것”을 요청했다.

대의원과 임원들이 치과의사윤리강령을 선서하고 있다.
대의원과 임원들이 치과의사윤리강령을 선서하고 있다.

의료기기 광고에 대해서는 “기업의 임플란트 등의 의료기기 광고가 공공연하게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 내용 중에는 국민의 구강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국민의 올바른 진료 선택권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지적한 뒤 “협회 차원에서 무분별한 의료기기 광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총회는 아울러 인력 부족 문제가 개원가에 만연해 있는 현상임을 지적하고 “진료보조 인력이 충분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구인난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및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치 임원들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서치 임원들이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총회는 이밖에 △의료폐기물 수거 비용 인상에 따른 대책 마련 및 의료폐기물 업체 변경 차단에 대한 시정 촉구와 △의료광고 사전 자율심의제도 시행에 따른 거짓·과장·소비자 현혹 광고 제재의 건 △협회 대의원총회 산하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 존치 요청의 건 △스케일링 보험화 연령 확대 촉구의 건 △치과대학 정원 축소 건의의 건 △국가 구강검진 수검률 상승을 위한 검진 항목 확대 촉구의 건 등도 치협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상복 회장
이상복 회장

한편 총회에 앞선 개회식에서 이상복 서치회장은 “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된 37대 집행부는 회원들이 직접 뽑아주신 그 무게를 잊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회무에 임하고 있다”고 인사한 뒤 “개원가 최대 난제인 구인난 해결을 위해 구인·구직특위를 연중 가동하며,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을 통해 100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하고, 취업 지원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서울시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사업과 △대회원, 대시민 소통강화 △실효성 있는 보험청구 교육 △회원 맞춤형 아카데미를 운영 등을 설명한 뒤 △5월 10∼12일 개최되는 SIDEX 2019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두중 의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정기 대의원총회에도 회원들의 요구가 담긴 37개의 안건이 상정돼 있다”며 “치협의 선거 및 재무회계에 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 등도 다뤄질 예정”이라며 대의원의 성실한 의안심의를 당부했다.

윤 의장은 “무엇보다 보건복지부 내 구강정책과가 부활되면서 이에 거는 회원들의 기대가 큰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치과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비전을 설계하자는 의지가 결집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남섭 치협 전 회장(왼쪽)이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최남섭 치협 전 회장(왼쪽)이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개회식에서는 또 제27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상에 최남섭 전 치협 회장(서초구), 제17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료 봉사상에 신응범 원장(동작구)을 시상하는 등으로 축제 분위기의 총회를 이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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