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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말’ 출마하겠다”
“이번엔 ‘정말’ 출마하겠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9.09.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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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전 치협 부회장, 31대 치협회장 선거 ‘등판 선언’
장영준 전 부회장
장영준 전 부회장

31대 치협회장 선거가 30대 선거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장영준 전 치협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장 전 부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당시 이상훈 후보의 바이스로 뛰었으며, 1차 투표에서 석패한 바 있다.

다시 도전하겠다는 장 전 부회장을 덴탈이슈가 만났다.

- 장 부회장께서 이번 선거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들었다. 왜 또 나가려고 하는가.

“저는 이제 제가 추구하는,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회장 스타일이 있으니까. 차차 기회를 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치과계를 파이도 좀 키우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개혁도 좀 하고,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나가려고 그러는 거다.”

- 지난번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렇게 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환경이 안 되면 할 수 없고. 제가 저번에 준비하다가 그만둔 건데 요번에 또 그럴 것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끝까지가 봐야 알 거다. 조금만 더 계시다 보면 저도 뭐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

- 그럼 어느 정도 준비가 되셨나, 궁금하다.

“선거 구도라는 게 때가 되면은 자연스럽게 나타나지 않겠나. 우리 치협 선거 구도라는 게 1+3구도이지만 사실은 회장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여럿 있으면 바이스 군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오히려 회장 후보가 더 많을 수도 있다. 바이스 군에 따라서 나중에 가서 출마할 수 있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1+3이니까, 그 3을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따라서 한번 치러볼 만하다는 거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하겠다. 지금 어느 누구도 내 바이스가 누구라고 말할 사람이 없을 거고, 내부적인 본인의 의지와 내부적인 환경과 외부적인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할 게 아니겠는가.”

- 연세대 동창회에서는 지원 약속을 받으셨나.

“많은 분과 얘기하면서 제 뜻을 밝혔고, 선배 후배 다들 아신다. 동문회에서야 제가 나간다고 그러면 지지할 거고, 그 점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동문이 나가면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나.”

연세치대 총동창회 시절의 장 부회장. (왼쪽부터)강충규 부회장, 박민갑 신임회장, 장영준 회장, 이민형 신임총무이사가 간담회를 마치고 파이팅하고 있다.
연세치대 총동창회 시절의 장 부회장. (왼쪽부터)강충규 부회장, 박민갑 신임회장, 장영준 회장, 이민형 신임총무이사가 간담회를 마치고 파이팅하고 있다.

- 동문이 나가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 동문이 둘이나 다수가 돼 버리면 그 부분에 대해서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협회장은 하난데 연대에서 둘이 나오거나 그런 일이 있겠나.”

- 그건 그렇다. 그런데 장 부회장이 회장으로 나오는데 다른 분이 다른 쪽에 바이스로 간다던가,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뭐 시간을 두고 봐야 하겠지. 최소한도 그런 정도라면 동문회에 대한 예의라고 그럴까, 조율이라고 그럴까, 그런 게 있지 않겠나.”

- 사실 지난 선거에서도 그런 부분이 조율이 잘 안 되지 않았나.

“그땐 부회장이었으니까. 회장으로 나오고, 그렇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 선거라는 게 개인의 의지를 존중도 하지만 흐름이 있고 대세라는 것이 있는데. 내부적으로 동문회 이야기를 듣고 수렴하면서 제 의견도 얘기하고 그러면서 이제 조율해야 할 것이다.”

- 선거라는 걸, 그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우선은 내 모교부터 다져놔야 다른 쪽도 얘기가 되지 않나 싶은데, 그 부분에서 부회장께서 동창회에다가 말씀하실 때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저는 뭐 이렇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제 입장이 다들 다를 것이다.”

- ‘적극적으로 너만 밀게’ 이런 얘기는 아니다 이 말씀이신가. 사실 그런 대답이 나오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고.

“그게 뭐 말이 필요한 것이겠나, 약속이 필요한 것이겠나, 뚜껑을 열어봐야지. 예를 들어서 동창회에서 누구 나가니까 아무도 나가지 마, 이럴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되는 거고. 하지만 저는 동창회뿐만 아니라 치과계 전체에서도 그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

- 그러면 부회장께서 나선다고 할 때 제일 큰 상대는 누가 될 거라 생각하는가.

“알 수 없다. 누가 나올지도 모르는데, 마지막에 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할 거다.”

- 출마 선언은 언제쯤으로 생각하시는지.

“빨리할 생각은 없다. 12월쯤으로 보는데, 뭐 여러 가지 3박자가 다 맞아야 할 거다.”

- 3박자라면.

“본인의 어떤 상황과 바이스와 다른 후보들의 구도, 이런 게 다 맞아야 ‘한번 해 보자’ 이런 게 결정이 되겠다.”

- 일단은 나갈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는 거는 확실한가.

“그렇다.”

- 출마 예상자가 4명, 많으면 5명으로 보는데.

“많이 나오면 좋다.”

- 장 부회장 입장에서 많이 나오면 좋을 게 뭐가 있을까.

“회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 이런 게 좋다는 것이다.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은 것이고, 아무도 안 하겠다는 것보다 행복한 고민이지 않은가.”

* 장영준 전 부회장은 “출마할 것이다”외에는 구체적이거나 확실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바이스 군이 결정되고, 다른 후보의 움직임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임은 시사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만큼 다른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치협 선거 시즌의 막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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