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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으뜸 학회 위상 더 공고히 할 것”
“치과계 으뜸 학회 위상 더 공고히 할 것”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0.04.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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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신임 교정학회장 “회원 위한 다양한 활동 개발” 다짐
“2021년 WIOC, 2022년 APOC 공동개최 성공에 최선” 강조
김경호 회장
김경호 회장

1959년 5월 28일 국내 최초의 치과계 분과학회로 출발해 지난해 창립 60주년 학술대회를 성대하게 치른 대한치과교정학회 제31대 회장에 김경호 교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가 1일 취임했다.

교정학회는 현재 3300여 명의 회원과 산하에 6개의 전국 지부를 두고 있으며, 학회지 KJO는 2008년 국내 치과학술지 중 최초로 SCIE에 등재된 이후 세계적 교정학술지로 자리매김했다.

김경호 회장에게 학회의 현안과 발전 방안을 듣는다. <편집자 주>

- 치과 전문지와 첫 인터뷰로 알고 있다. 우선 회장 취임 소감과 각오가 궁금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나라,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작금에 대한치과교정학
회 제31대 집행부를 맡게 됐다. 함께 일하게 된 신규 임원진과 합심하여 이제까지 쌓아왔던 우리 학회의 강점들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회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개발해 치과계 으뜸가는 학회란 위상을 공고히 할 생각이다.”

- 치과교정학회는 국내 최초의 치과학회로 지난해 창립 60주년 학술대회를 성대하게 치렀으며, 신임 회장께선 그동안 학술대회장으로도 활약하셨다. 앞으로 치를 학술대회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먼저 가깝게는 오는 11월 수원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2021년에는 세계 임플란트 교정학술대회(WIOC), 2022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교정학술대회(APOC)를 공동개최하게 된다.

우리 학회의 비전인 ‘최고 수준의 진료와 학술 활동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학술대회의 국제화를 더 진취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이전 집행부의 꾸준한 국제화 노력은 이제 결실을 가져와 2019년 학술대회에 400명이 넘는 외국 교정치과의사가 참가했고, 2021년 WIOC, 2022년 APOC를 대한치과교정학회와 공동개최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학회가 한 발짝 더 앞서 나아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먼저 좋은 연제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연자를 초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교정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청중이 코엑스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정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청중이 코엑스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우리 학회에서는 이런 유명 강연자의 강연하는 내용을 직접 듣고 확인한 후 2년 전부터 훌륭한 강연자 리스트를 만들어 먼저 접촉하고, 다양한 최신 주제 및 연자 선정 후 이에 대한 홍보도 미리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많은 외국 연자들이 우리 학회에서 강연하는 것을 기대하며 이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학회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게 된 결과이기도 하다.”

- 다른 치과 분과보다 월등하게 연구회 등이 많은데, 이런 단체와 조인트로 학술대회를 할 의향은?

“대한치과교정학회는 매년 5월 전공의 학술대회, 10~11월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을에 개최하는 교정학술대회는 저명한 국내외 연자의 강연이 준비되는 국제적 학술대회로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외에서 3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매우 큰 행사로 학회회원과 비회원 모두 함께할 수 있다.

또한, 교정학회 산하 6개 지부에서도 매년 2~4회 정도의 학술집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교정학회 유관단체에서도 각각 활발한 교정학술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학회 차원에서의 다른 학술행사는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최근 강남 일부 지역에서 교정치과가 물의를 일으켜 사회적 관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정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함께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학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이 있으신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병원 경영의 어려움, 개원가의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경영 환경과 그에 따른 부작용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의료법을 위반하거나 무분별한 과대광고 등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회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윤리의식 고취와 함께 올바른 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 교정학회에서는 이미 2016년부터 윤리위원회를 설치하여 우리 학회 회원이 치과의사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적 규범을 준수하여야 하며, 과장 광고와 같은 경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 등 동료들의 명예와 권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최근의 좋지 못한 사태에 대해서는 법제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에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유사 사례 발생 시 학회 차원의 대응 매뉴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학회 내 구성원이 전문의, 비전문의 등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성원을 모두 만족시킬 묘안이 있는가?

“우리 교정학회는 교정전문의, 인정의, 일반의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의 경과조치가 이루어지면서 전문의 비율이 증가하였지만, 구성원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고려한 학회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구성원 모두에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가자들이 교정학회의 특징인 e-poster를 살펴보고 있다.
참가자들이 교정학회의 특징인 e-poster를 살펴보고 있다.

- 회장 직선제에 관한 목소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대한치과교정학회는 모든 회원을 대표해서 선출된 평의원들로 구성된 평의원회에서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우리 학회는 치협과는 다른 학술단체이며 국내 다른 치과 분과학회에서 회장 직선제를 시행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학회에서는 아직 직선제 등의 선출 방법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 31대 집행부는 구순구개열 환자의 교정치료 보험 급여화를 계기로 교정치료의 보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이사를 신설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치료를 교정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 치과의사도 (일반적으로, 다른 과정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학회의 입장과 향후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한국치과교정연구회와 대한소아치과학회가 소송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구순구개열 환자의 시술자 제한 규정 철폐를 위한 행정소송 1심 선고가 4월 24일(금)에 있을 예정이며, 그 결과를 지켜본 후에 우리 학회의 입장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KJO 메인 페이지
KJO 메인 페이지

- 대한치과교정학회지(KJO)가 2008년 국내 치과학술지 증 최초로 SCIE에 등재됐고, 2012년 영문 발간을 시작한 이후 세계적 교정학술지로 자리매김했다. KJO가 세계 학계에서 더 주목받게 할 방안을 말씀해 달라.

“2008년 국내 치과학술지 중에 최초로 SCIE에 등재된 KJO는 2012년 영문 발간을 계기로 세계 4대 교정학술지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 학회의 국제화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 학회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연구의 논문이 투고되어야 하며, 이는 인용 증가와 함께 우리 학회지 인용지수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 회원들께서 솔선수범해서 우리 학회지에 좋은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는 것이 우선적이며, 다른 저널에 투고할 때 우리 학회지의 논문들을 많이 인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학회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학회가 더욱 국제화를 추구하여 많은 외국 교정의사들이 우리 학회의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더 좋은 연구 결과를 우리 학회지에 투고하고자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회지 발전을 위해서 편집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 한 가지 방안으로 외국 유명편집장을 초청해서 투고 경향과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면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를 학술대회 기간에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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