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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K 스플린트, 해외에 보급된다
CBK 스플린트, 해외에 보급된다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5.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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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I 이병연 원장 “해외 의료봉사에 활용 계획” 밝혀

최병기 박사(최병기치과의원)가 개발한 ‘CBK 스플린트’가 해외에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사)덴탈서비스 인터내셔날(DSI) 인문사회치의학연구소 소속의 이병연 원장<사진>은 오는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사역에서 CBK 스플린트를 진료에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병연 원장은 1998년 출국해 싱가포르에서 '타문화 지역사회보건' 공부를 했다. 이후 중국 서남부 운남성 쿤밍에서 10년, 신장성 우루무치에서 10년 등 20여 년 동안 의료봉사를 펼치고 현재 일시 귀국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보철학을 전공한 이 원장은 쿤밍치과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정부와 치과대학이 공동으로 펼치는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과 예방치과사업에 헌신했다. 구강보건실태조사연구와 마을의사(맨발의사) 교육, 한어 및 여러 소수민족 언어로 구강보건 교육자료를 만들어 보급했다. 또 우루무치에서는 장애인 치과 진료와 함께 현지인 치과의사 임상 훈련사업을 했다.

CBK splint
CBK splint

그런 이 원장이 오는 7월 말 새롭게 시작하는 카자흐스탄 사역에서 ‘CBK 스플린트’를 치료에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

CBK 스플린트는 ‘두개골 균형 교합 안정장치(Cranial Balancing Key)’로 권투선수가 시합 때 끼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치아 교합에서 한 두 치아가 먼저 닿거나 계속 닿는 교합 간섭이 있으면 잠잘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아를 갈거나 꽉 물고 자는 악습관이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잠잘 때나 운동할 때 끼는 것이 CBK Splint.

기존의 중심위 교합안정장치는 턱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사용했으나 CBK Splint는 두개골이 편하게 되는 중심위, 즉 상하악이 제일 편한 상태에서 동시다발적 맞물림이 일어나도록 고안해 제작한 것이다.

이 원장은 “저와 가족 모두 TMJ 환자로 정형외과 등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었다”며 “그러다 CBK Splint를 적용했는데 증상이 완화되는 경험을 직접 함에 따라 해외에서도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치과의료봉사사역은 4년 동안 현지에서 활동한 뒤 약 6개월정도 귀국해 새로운 치과 의술과 이론을 배워 다시 나간다”는 그는 “이번 기회에 최병기 원장을 통해 CBK Splint를 배워 나가면 해외의료봉사에서 자주 접하는 성인의 교합 문제와 치경부 마모증 등에도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원장은 “환자를 대할 때 치료와 함께 예방 컨셉을 가지고 임한다. 한국 치과의사도 환자와 가족의 주치의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의 더 많은 치과의료인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한국과 해외에서의 봉사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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