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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만에 ‘A등급’ 달성 쾌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만에 ‘A등급’ 달성 쾌거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7.01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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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aT 사장 “치과 교합 경험 바탕, aT 화합과 인재 발굴에 최선”

경희치대를 졸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를 거쳐 17, 18, 19대 국회의원에 잇달아 당선된 뒤 지난 3월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에 취임,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 김춘진 박사<사진>. 치과대학과 임상 현장에서 갈고 닦은 교합 경험이 aT 화합과 인재 발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 사장은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수산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런 김 사장을 28일 오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 우리나라 농수산 식품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공사의 수장이 되신 지 100일을 넘겼다. 사장 취임 100일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취임 이후 어느새 100일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최고경영자로서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경영 비전을 구상하는 등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취임 직후 식량안보 강화와 농어민 소득증진을 위한 ‘식량 전략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KIST·대학교수 등 전문가,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그 결과 식량 전략비축기지 건설 검토를 위한 예산이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공사 내외사업 현장을 적극 방문하며, 현장 소통경영을 실천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수산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며 공사 사업과의 연계방안을 고민하는 등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의 혁신 노력을 인정받고 직원들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현장 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사장께서는 식량콤비나트 건설, 식량자급률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식량콤비나트’가 다소 생소한데 왜 중요한지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4대 곡물인 쌀, 콩, 밀, 옥수수 중에서 쌀을 제외한 곡물의 식량자급률은 매우 낮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식량 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가 차원에서 식량 확보·상시 비축·관리하는 ‘식량 전략비축기지’를 조성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축기지를 이용한 제분·착유시설 등 식품 가공공장유치를 통해 최대의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를 구축코자 하며, 비축기지 조성지역으로는 새만금 간척지가 최적지라 생각한다.

새만금은 쌀, 밀, 콩의 주산지이며 농산물 저장·가공 수요도 많고, 식품제조업(클러스터), 유관기관 인접 등 배후 기반을 갖췄다. 더구나 중·일·북한 등 해상운송이 용이하고,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의 접근이 가능한 항만 건설을 통해 동북아 식량 허브로 육성할 수 있다.

전략 비축기지와 친환경·신재생·청정에너지 결합모델은 대규모 에너지 자급자족 개발 사례로서 타 산업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가 식량안보를 확립하여 식량안보와 수급 안정에 따른 국민의 관심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국내 농산물 수급 안정화 방안은 무엇인가.

“공사는 물가안정을 위해 단기적인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한 사업들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서 주요 농산물의 도·소매가격(도매 69품목 116품종 / 소매 90품목 143품종)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국민 생활에 밀접한 고추, 마늘, 양파 등 5대 채소류(고추, 마늘, 양파, 배추, 무)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따라 수매·수입 비축, 비축 농산물 적기 방출로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곡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농산물의 물가안정 및 선제적인 수급 조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국산 콩·밀의 생산 강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식량산업지원단’을 신설했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수집과 분석, 예측력을 강화해 선제적 수급조절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기반 마케팅 강화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 정책 △수출 유망 전략 품목 육성 △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지원 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공사는 최근 온라인 채널과 협업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유통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김춘진 사장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작년 4천억 원에서 올해 2조8천억 원, 2023년에는 10조 원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공사는 온택트 시대의 新유통모델인 라이브방송을 활용해 농수산물의 온라인거래 활성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된 국산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총 11회 라이브방송 진행으로 누적 시청자 160만 명, 판매 실적 10억8천만 원을 기록했으며,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판로 확보가 어려운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의 판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2일 표고버섯, 복분자 등 고창군 특산품전에 23만 시청자, 1억2천만 원 매출 성과를 거뒀다.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건강식으로 좋은 풍천장어 방송을 6월 30일 진행하고, 진안군과도 협업하여 진안 특산품전을 5번 정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11번가의 ‘LIVE11 生쑈’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협업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다수의 지자체와 협업하여 우수한 제철 농수산물 및 지역특산물 등 다양한 품목들을 월 8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K-Food Fair·국제식품박람회 등과의 연계로 우리 농수산식품의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지원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

ESG 선포식
ESG 선포식

- ESG 경영(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강화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활동에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환경·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aT만의 고유특성을 반영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ESG 경영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했으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계획수립 단계부터 외부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 반영하여 ESG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 4월 28일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여 대내외 공감대 확산 및 동력 확보로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는 우리 농어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a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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