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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이 새 집행부 구성토록 ‘진정한 용단’ 촉구
새 회장이 새 집행부 구성토록 ‘진정한 용단’ 촉구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7.2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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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박사 “새 술 새 부대로…‘용기 있는 결단’” 기고문서 밝혀

회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새 협회장이 협회를 진정한 회원 중심의 협회로 싹 바꿀 수 있도록 현재의 선출직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사심 없는 용단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호소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 보수 논객으로서 유튜브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양영태 박사가 덴탈이슈에 보내온 특별기고 “새 술 새 부대로…‘용기 있는 결단’”에서 밝힌 것이다.

31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박태근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31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박태근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 박사는 이상훈 전 회장 사퇴에 따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박태근 회장이 1,800여 표 차이로 당선했음에도 이전 선출직 부회장 등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번 사안은 단순하게 정관을 따져 권리를 주장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양 박사는 “현재 임원들도 전 협회장과 더불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3만여 회원들을 위해 쏟아부으려고 그 자리에 기꺼이 나섰던 것이 아니었겠는가”라 반문하고 “이러한 초심의 자세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지금은 결단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양 박사는 특히 “이상훈 전 협회장과 함께 한번 치과계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 보자 했던 지난해 5월의 순수했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 생각이 명료해질 것”이라며 “이런 일은 현직 임원들이 스스로 먼저 나서줄 때 더욱 더 빛이 나는 법”이라 역설했다.

양 박사는 아울러 “이는 새 협회장을 큰 표 차이로 선출한 회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기도 하다”며 현직 임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다음은 양영태 박사의 기고문 전문.

새 술 새 부대로… “용기 있는 결단”

지난 19일 짧은 보궐선거 기간을 거쳐 드디어 제32대 새 협회장이 선출됐다. 박태근 새 협회장은 무려 1,800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회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직선제의 묘미가 커다란 표 차이에서 여실히 드러난 선거였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 압도적인 표 차이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단순한 수치 간의 차이가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는 차이가 아닌가 한다. 대다수 회원이 치협에 켜켜이 쌓여있는 적폐를 내 던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는 강렬한 요구를 박태근 협회장에게 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양영태 박사
양영태 박사

새 협회장은 그의 인사말처럼 잘 알려진 인물도 아니었고 지방대 출신이라는 열악한 조건이 그의 꿈을 가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회원은 모처럼 학연, 지연을 넘어서서 오로지 치과계를 새롭게 바꿔주기만을 간절히 바랐기에 그를 선택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새 집행부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회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새 협회장이 협회를 진정한 회원 중심의 협회로 싹 바꿀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최근에 사퇴한 이상훈 전 협회장과 함께 집행부를 구성했던 현재의 선출직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사심 없는 용단을 진심으로 바란다.

현재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임원은 협회 정관으로 따지면 새로 선출된 협회장과 함께 임기를 마친다고 해도 법적으로는 별반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번 고문 변호사를 비롯해 10명 정도의 변호사들의 자문 결과도 그런 식으로 풀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단순하게 정관을 따져 권리를 주장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원들도 전 협회장과 더불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3만여 회원들을 위해 쏟아부으려고 그 자리에 기꺼이 나섰던 것이 아니었겠는가. 명예나 실익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월급도 없는 무료 봉사하는 자리인데, 그런 골치 아픈 자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들의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 

바로 그러한 초심의 자세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지금은 결단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상훈 전 협회장과 함께 한번 치과계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 보자 했던 지난해 5월의 순수했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 생각이 명료해질 것이다. 

지난 1년의 임기 동안 많은 일을 못 한 점도 있었을 테고 추진만 하고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때문에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아쉬움 때문에 나머지 2년간의 임기를 이어가는 권리를 찾기보다, 새 협회장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치협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는 길을 선택하는 길이 치과계를 위한 진정한 용단이 아닐런지.

이것이 치과계를 위해 일하고자 했던 현 임원들의 초심을 살리면서 치과계를 진정한 화합으로 이끌어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 이런 일은 현직 임원들이 스스로 먼저 나서줄 때 더욱 더 빛이 나는 법이다.

이는 새 협회장을 큰 표 차이로 선출한 회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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