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힘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고 각 학문 분야의 남은 난제는 다른 분야에서는 이미 해결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타 분야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치과계에 접목하기 위하여 작년 5월 28일 14대 집행부 출범후 KAOMI 임플란트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치과계 산학연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작년 11월 연구소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다양한 전문 영역 사이의 연결을 통해서 우리 학회에서도 한번 정부 지원사업을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작년 7월 첫 국책과제에 도전하였지만 아쉽게 탈락하였습니다.

올해 2월 3일 작년 1년간의 학회 활동에 대한 감사를 받으며 이 옥, 최성호 감사님께서 한번 떨어졌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하다 보면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을 때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올 3월, 춘계학술대회를 마친 후 운명처럼 다시 기회가 다가왔습니다.

작년의 탈락 경험을 바탕으로 KAOMI 임플란트 연구소 전열을 재정비하여 새로운 포맷으로 국책사업에 재도전하여 5월 11일 정책과제선정이 되었습니다.

합격발표를 늦춘 이유는 과제선정이 끝이 아니라 사업검증의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검증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2달 반 동안 다섯 차례 이상 정부 측 과제조정위원회와의 밀당을 거쳐 7월 23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지원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향후 KAOMI 임플란트연구소에서 계속이어서 추진할 수 있는 아이디어 두세 개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과입니다.

치과계에는 이러한 국책과제 참여가 관련 업체나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간간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타 분야(공학 의학 한의학 수의학 경영학 인문학 등)에서는 이미 수십 년 동안 늘상 해오던 일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이런 기회들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2달 반 동안 쉬지도 못하고 밤낮으로 주말을 반납하고 앞장서서 일을 진행하신 허종기, 박원서 교수님께는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불평 없이 과도한 실무작업을 맡아 진행하신 백상현 총무님과 이용수 국장님 많이 애쓰셨습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 14대 집행부에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고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정적인 도움을 주신 심준성, 김성균, 신현승 교수님과 우상엽 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의 기쁨은 잠시이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정책과제 일들을 잘 준비하여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7. 26
장명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