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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치아교정은 품이 많이 드는 봉사”
“청소년 치아교정은 품이 많이 드는 봉사”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1.08.23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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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이봉사회 김영석 총무이사 “대상 청소년 멘토 역할까지 수행”
성공적으로 사회 진출한 수혜자 “언제든 불러 달라” 전화에 감격
“좀 더 많은 기부와 봉사 참여로 더 활발한 활동 기대” 밝히기도

2009년 7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 (사)바른이봉사회가 만 12년을 넘기면서 이제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의학계 전체를 통틀어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우수한 법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바른이봉사회는 △대국민 교육 및 홍보사업과 △연구지원 사업 △장학사업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 등 4대 사업을 통해 치과 교정학 발전은 물론 인류의 행복과 소통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 파트너인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올해 진행할 치아교정 대상자 면담 심사를 펼쳐 115명의 대상자를 교정학회 회원 치과의사와 연결했다. 치과의사의 사회봉사와 교정 분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붙잡고 있는 바른이봉사회 김영석 총무이사를 덴탈이슈가 만났다.

김영석 바른이봉사회 총무이사
김영석 바른이봉사회 총무이사

- 바른이봉사회의 4대 중점사업 내용이 궁금하다.

“먼저 대국민 교육·홍보사업은 바른이봉사회의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 등 대국민 복지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토록 하고, 국민의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국민에게 부정교합과 교정 치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해 후천적인 부정교합 발생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치료비용의 증가를 막는 데 주력한다. 아울러 적절한 시기에 교정 상담을 받도록 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

연구지원사업은 치과교정학 분야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관련된 주제의 연구 과제를 공모,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한 장학사업은 치과교정학을 전공 혹은 연구하는 내외국인 전공의, 대학원생, 연구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미래 치과교정학 분야의 양질의 전문가 양성과 대외 국가이미지 개선에 기여한다.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은 치과교정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무료 치아교정 치료사업이다. 차상위 계층 이하의 경제 상황과 결손가정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한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선생님들이 치료를 담당한다. 삼성꿈장학재단과 업무 공조를 통해 이뤄지며, 매년 100여 명의 청소년이 대상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치과교정 치료는 여타 치료보다 기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빛을 주자는 치과교정학회 회원의 뜻이 모여 법인을 설립했고, 2003년 23명을 대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2020년 14차 사업까지 모두 1,463명의 청소년에게 교정 치료를 무료로 진행했고, 치료를 위해 자원봉사한 치과의사는 모두 595명이다. 올해는 115명을 계획하고 있으며, 9월 초가 되면 대상자가 확정돼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 치료하면서 어려운 점도 적지 않겠다.

“보통 2~3년이 걸리는 교정 치료를 끝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선 치과의사의 정성도 중요하나 대상자의 적극적인 치료 참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상 청소년이 치료 기간을 잘 견뎌내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멘토 역할까지 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봉사다. 그러함에도 회원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이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것이 ‘극복 가능한’ 어려움이 되기는 한다. 최근 삼성꿈장학재단 쪽과 회의를 할 일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봉사자가 줄어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었다. 그렇지만 올해 봉사자 모집에 회원들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격스러웠다.”

- 치료하는 봉사자의 보람도 클 것 같다.

“봉사를 하는 분들은 대개 봉사하는 그 자체에 더 큰 보람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실무이사의 마음속에는 뭔가 다른 유형의 보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았다. 그 부분을 채워준 것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다. 재작년부터 우리 봉사자 2명이 받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2명이 받았다. 이러한 상을 받으면 봉사자의 보람도 커진다.

그런데, 작년에 복지부 정기 감사가 있었고, 감사받는 동안 복지부가 우리의 활동 내용에 크게 만족했다. 좋은 평가를 받은 김경호 회장께서 봉사자 사기진작 차원에서 장관상 수상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복지부가 흔쾌히 받아들여 올해부터 5명이 받게 됐다. 올해 3명은 이미 받았고, 가을 학술대회에서 2명에게 더 주어질 예정이다. 결국 우리의 봉사 성과가 쌓여 이를 정부 차원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 하겠다.”

- 총무이사로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이 있나.

“2003년도에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니 15년이 됐고, 교정 치료를 받은 청소년도 이제는 성인이 돼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교사나 간호사 등으로 사회에 나간 친구들이 많은데, 오늘도 간호사가 된 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바른이봉사회를 통해 혜택을 받았으니 봉사회에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해 주어 새로운 힘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교정학회에서 청소년 치아교정 주무 이사를 맡기는 했으나 다른 분들에 비해 회무 경험이 짧음에도 봉사회 총무이사라는 중한 역할을 맡아 대과 없이 잘 치러나가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낀다.”

김영석 바른이봉사회 총무이사가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석 바른이봉사회 총무이사가 더 많은 분들의 기부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 치과의사 동료나 치과계에 바라는 점은.

“교정학회와 바른이봉사회에서 대국민 홍보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홍보를 못 하니까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느 사업이나 질을 높이자면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우리도 브로셔 등 인쇄물은 물론 동영상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양질로 제작하다 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김경호 회장께서 적지 않은 금액을 먼저 기부하셨고, 임원은 물론 회원과 업체에서까지 기부에 동참했다. 그렇지만 아직은 좀 더 많은 기부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분이 봉사에 참여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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