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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내로남불과 과욕
[시론] 내로남불과 과욕
  • 이승룡 치문회장
  • 승인 2021.12.0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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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룡 치문회장
이승룡 치문회장

정치계에서 언제부턴가 내로남불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다. 자신의 허물은 돌아보지 않고 남의 허물만 탓하는 것인데, 언어와 행동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두고 회자되는 단어가 되었다.

박태근 협회장이 당선된 후 기존 31대 일부 임원의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제32대 협회 임원을 구성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분명 한 지붕 세 가족이 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회장 1인을 선출한 결과, 다른 단체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총회에서 의장의 의도였던 아니던 간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에 협회의 불협화음은 끝이 없다.

협회 장재완 부회장이 최근 ‘비급여 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 대표’라는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특정다수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바가 있다. 협회 임원으로서 회장과 뜻을 달리한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개인 정보위반까지 하며 보낸 성명서를 보면 협회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 내부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작년에 불거진 비급여 수가 공개정책에 담당 부회장으로서 아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가 이제야 수가 공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의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바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협회장과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면 과감히 부회장직을 사퇴하고 투쟁본부 대표로 활동을 하던가 해야 한다. 직전 회장 선거 시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장 부회장이 상대 후보에 비난 성명이나 잘못된 부분을 얘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과오는 져버리고 남의 탓을 하며 자신도 속한 현 집행부를 흔들어서 차기 선거에 교두보 역할을 하려는 꼼수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협회는 비급여 수가 공개 및 보고에 대한 대책을 수립을 하고 있고 TF팀이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이 원하는 바를 해결해 줄 것처럼 나서는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 툭하면 이상훈 전 회장의 투쟁을 빙자한 퍼포먼스가 헛된 개인 욕심이었고 보여주기식 쇼였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체험을 했다.

절이 보기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면 된다. 본인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협회 부회장직을 버리고 떠나 자유롭게 행동을 하면 되는 것이다. 과거 당시 장영준 부회장도 협회장과 갈등으로 중도 사퇴한 적이 있다. 그런 용기가 장재완 부회장에는 없는 것인가?

장재완 부회장의 개인정보 위반으로 수많은 회원이 분개하고 자정작용을 해야 한다고 건의가 들어오고 있다.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위반과 문자 폭탄은 지양해야 한다. 협회와의 갈등을 야기하면서 그 알량한 자리보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애처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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