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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회장, 호남권 회원 뜻 청취
박태근 회장, 호남권 회원 뜻 청취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05.22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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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HODEX 현장서 불법광고, 보조인력 문제 등 경청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지난 15일 광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ODEX 2022’에서 호남권 회원 60여 명과 대담하며 32대 집행부 주요 추진 현안을 설명하고 개원가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사진>.

이날 면담은 참여 희망자가 예상보다 많아 1,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는 전남지역 개원의·치과의사·수련의 등 총 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2부에는 광주·전북지역 개원의 30여 명이 함께했다. 면담은 장장 2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회원들의 목소리는 불법·가격공개 의료광고, 보조 인력 부족, 만성적 저수가 등 몇몇 사안의 해결을 촉구하는 지점에서 교집합을 이뤘다.

의료광고 건에 대해 박 회장은 “다른 의료계와 달리, 우리 치과계에만 가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광고가 유난히 많다. 그래서 최근 정춘숙 의원을 면담해 이러한 광고의 문제점 및 부작용을 역설하고, 관련 법안의 제·개정 등을 제안했다. 현재 다른 의료단체 의료광고심의위원회와 절차상 문제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치과의사도 자성할 필요가 있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가격을 낮게 책정하지 말고, 우리의 가치를 우리가 지키자”고 말했다.

보조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박 회장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협회에서 제작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나아가 보조 인력 부족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으므로, 현재 한국간호학원협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간호조무사 인력풀 자체를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각 지부에서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회원은 미가입 회원에 대한 조처를 중앙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회원은 미가입자 규제 방안을 요구했고, 다른 회원은 차라리 가입 이점을 홍보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 회장은 “미가입 회원에게 페널티를 주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일단 보건복지부가 그 같은 조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복지부 업무 일부를 대신 떠맡고 있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권한을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문제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지부에서도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페이닥터 중심으로, 반드시 지부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초기에 이들을 협회로 끌어들일 수 없다면, 나중에는 회비가 밀렸다는 이유 등을 대기 때문에 가입을 더욱 촉구할 수 없게 된다. 유연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부장들이 포용 가능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박 회장은 개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수련의들에게 30년 경력이 생생히 반영된 충고를 건넸다.

박 회장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우선 자기 역량을 잘 알고, 당장 하기 어려운 진료라는 판단이 섰다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동시에 역량의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회 닿는 대로 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을 방문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익히고, 환자 대처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도 쌓아야 한다. 물론 새로운 배움을 좇는 길은 늘 고되다. 하지만 윤리강령에도 나와 있듯, 치과의사는 그런 어려움도 묵묵히 수용해야 하는 운명이 아닐까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박 회장은 이날 ‘HODEX 2022’ 개막식 및 폐막식에도 참석, 다양한 회원 목소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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