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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저지 의사-간무사 공동 궐기대회 개최
간호법 저지 의사-간무사 공동 궐기대회 개최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05.2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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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필수-곽지연 회장 ‘삭발’로 결연 저항 다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22일 여의도공원에서 '간호법 제정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간호조무사 공동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사진>. 특히 이필수 의협회장과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삭발까지 단행하며 결연한 저항을 다짐했다.

양 단체는 국회가 앞으로의 입법 과정에서 간호단독법의 불합리성과 부당함을 정확히 판단해 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10개 단체가 간호악법 저지 투쟁에 연대를 강화하고 국회의 입법 독주에 대응해 총궐기할 것을 천명했다.

양 단체는 이날 채택한 공동결의문에서 국회의 정상적인 판단과 10개 단체의 대동단결을 촉구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국민은 의사를 통해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간호악법은 그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며 "국민건강과 생명을 생각해 당장 간호악법 강행을 멈추고, 국민 이익과 행복에 거스르는 잘못된 입법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또 "보건의료인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의사의 진료권과 간호조무사의 생존권 사수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곽 회장은 "우리는 여기서 더 물러설 수 없다. 분연히 일어나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국민건강을 지키고, 간호사 직역 이기주의를 타도하자"며 "간호법을 폐기해 불공정에 맞서 싸우고, 의사의 진료권과 간호조무사의 생존권을 반드시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국회는 오로지 간호사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해온 다른 보건의료 직역들의 피와 땀과 노력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행위"라며 "간호악법은 간호조무사들을 비롯 의료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간호악법은 의료를 돌이킬 수 없는 하향평준화의 길로 내몰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좌)과 이필수 의협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좌)과 이필수 의협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이날 이필수 의협회장과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간호법 철회를 촉구하면서 삭발로 저항의지를 나타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과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저희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용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한탄하고 "간호법안의 부당함과 문제점을 국회가 모르지 않으면서도, 유관단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건강을 외면하는 행태에 분노한다. 전국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의 분노와 저항의 결기를 모아 삭발을 결행한다"고 삭발의 의미를 밝혔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간호악법은 간호조무사들을 비롯한 의료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여지없이 박탈하고, 의료를 돌이킬 수 없는 하향평준화의 길로 내몰 것"이라며 "우리는 의료 하향평준화의 도구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두 회장의 머리카락은 간호법이 폐기되는 순간까지 잊히지 않도록 결의함에 담아 보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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