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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영 서울치대 동창회 전 회장, 모교에 1억 원 기부
안창영 서울치대 동창회 전 회장, 모교에 1억 원 기부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2.10.1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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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치대 100주년은 대한민국 치의학 100년 역사” 강조
안창영 전 회장
안창영 전 회장

서울치대·치전원 안창영 전 회장(안창영치과의원장)이 최근 모교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오는 15, 16일 펼쳐지는 서울치대·치전원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다.

개원의 최초로 대한치의학회장을 역임한 안 회장은 1999년 열린치과봉사회 창립에 앞장서 2대 회장을 지냈으며, UN 산하 치과 관련 비정부 기구 ADI(Academy Of Dentistry International) 한국지부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대한골유착임플란트학회·대한턱관절교합학회·대한스포츠치의학회·대한디지털치의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유니세프·한국새생명복지재단 등에도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5년 전 동창회장을 맡았던 그는 취임하면서부터 100주년 사업을 가장 큰 이슈로 삼아 동문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그런 안 회장을 대치동 치과에서 만났다.

- 어떤 계기로 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하게 되셨는지.

“동창회 임원들이 매년 100만 원씩 20년 넘게 제 돈 들여서 동창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애정을 갖고 헌신하는 동문이 참 많은 것이다. 우리 생에 모교 치대 200주년을 맞이하긴 힘들 거다. 살아생전에 모교 치대 100주년을 맞이하고, 이를 기념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마지막 기념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대 동문이 수만 명인데 나 한 사람 빠진다고 무슨 일 있겠어?’ 하는 식으로 관망하지 말고, 작은 정성이나마 함께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기부를 결심하고 실천하기까지 조심스러웠던 건 경제적 부담 때문이 아니었다. 이미 모교와 동창회를 위해 애써준 선배, 후배들에게 불편을 끼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컸다. 돈 있다고 위세 떠는 것처럼 보일까 봐, 자기 홍보를 위한 기부로 오해받을까 봐, 동창회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기부 약정을 했다. 모교의 은혜에 대한 보답과 자녀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보기가 되고 싶은 바람도 작용했다.”

- 5년 전에 치대 100주년 사업의 밑그림을 그렸으니 이번 기념식과 학술대회에 대해서도 잘 아시겠다. 설명을 부탁드린다.

“권호범 대학원장, 한성희 동창회장, 김용호 학술담당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행사 준비를 잘하고 있다. 첫날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열고, 둘째 날엔 치의학대학원 본관 및 교육동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창영 전 회장이 자신의 치과 프런트에 섰다.
안창영 전 회장이 자신의 치과 프런트에 섰다.

기념식은 서울치대 100년 역사가 곧 대한민국 치의학 100년이었음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고 공표하는 의미를 띤다. 축하공연 땐 인기 밴드 '자우림'을 섭외하는 등 그간의 서울치대 이미지를 넘어 파격적인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학술대회는 지난 100년 동안 치의학이 얼마나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조망하는 동시에 치의학의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연사들로 모셨다. 특히 박노희 UCLA 석좌교수는 UCLA 치대 건물에 초상화가 걸릴 만큼 대단한 분이다.

주말 휴일 이틀을 오롯이 동창회 행사에 써야 하는 만큼 내실에 신경을 썼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면 치과의사 보수교육 4점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학술 포스터 경연대회를 열어, 치과의사로서 자신의 연구업적을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경연대회는 현대 치의학의 방대함을 제한된 프로그램에 담기 어려워 짜낸 묘안이자, 참가자 자신을 치과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치대 100년의 구체적인 연혁과 고증을 ‘특설 포스터 월(wall)’로 꾸며 상세히 전시한다. 과거에 사용했던 치과 치료 기구부터 분자생물학, 유전자 조작 기법까지 동원되는 최신 기초 치의학 분야까지 망라할 예정이다. 타 대학 출신 치과의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참가비를 내면 학술대회나 포스터 경연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했다. 특설 포스터 월은 참가비 없이 누구나 와서 관람할 수 있다. 치의학의 발전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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