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사진작가로 매년 개인전을 통해 존재와 영원성을 주제로 바위, 식물, 자연의 생물 등 다양한 풍경 이미지의 변주 작업을 해온 임창준 원장이 1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 동안 갤러리 도올(02-739-1405, 6)에서 개인전을 연다.

'삶의 유희 Nothing Permanent, but···' 주제의 이번 개인전에 대해 신희원 큐레이터는 "임창준의 사진 작업은 자연을 전제로 한다. 삶의 유희를 찾는 여정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진들은 어두운 공간이 대부분이며 분명하지만 추상적인 성격의 형태"라 지목한다.

임 원장은 작가노트에서 "현대 사회는 대단히 복잡하고 다원적이다. 사회적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 견디는 이들도 적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한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우리 삶의 여로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살아가며 여러 질곡들을 겪다가 재생하고, 또 다시 시련에 빠졌다가 환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숨겨놓음으로써, 관람자들이 언젠가 겪었을 상황들과 그때의 심정들을 떠올리며 꺾이지 않는 새로운 힘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한한 생명수로 목을 적시고 삶을 영위하라, 고난으로 삶이 피폐해지더라도, 풀 한 뿌리라도 놓치지 말라, 큰 불행과 절망이 우리를 엄습하더라도···”라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 외치는 작가의 울림을 이번 전시에서 느끼길 기대한다.

김정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