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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의 aT ‘성장’과 ‘지식’ 두 마리 토끼 잡아
김춘진의 aT ‘성장’과 ‘지식’ 두 마리 토끼 잡아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3.01.1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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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정치인 출신 ‘섬세한 업무 추진-넓은 인적 네트워크’로 성과
김춘진 aT 사장
김춘진 aT 사장

치과의사 출신 김춘진 사장이 이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말 대통령상을 2번이나 받았다. 김춘진 사장은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신경치료를 하면서 섬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치과의사의 습관으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했다. 김 사장은 또 “3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넓어진 시야와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도 업무 추진에 동력이 됐다”며 치과의사와 정치권 경력을 ‘수훈 갑’으로 꼽았다. 김춘진 사장에게서 aT의 현황과 비전을 듣는다. <편집자 주>

- 최근 aT가 ‘동반성장 유공’과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반성장 유공 표창’에서 공사는 ESG경영 선포 이래, 고유사업 전반에 상생의 가치를 접목한 동반성장 신사업 추진과 코로나19 수출물류위기 극복을 통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성과를 인정받아 준정부기관 대표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춘진 사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또한, 작년 12월 16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제11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활발한 지식경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K-푸드 역직구몰 사업 추진 및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KADX) 활용 등 농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전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대표로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공사의 사명인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난 한 해 동안 aT가 거둔 대표적 성과를 소개해 달라.

“작년 지속된 코로나19와 물류대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여러 사업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

지난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사상 최대 경매실적 1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사상 최대 경매실적 16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21년 최초로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한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120억 달러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국내 최대 화훼공영도매시장인 화훼공판장의 연간 경매실적도 ’20년 대비 520억 원 증가한 1,631억 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공공급식, 온라인경매,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 방식을 지원하는 농수산식품거래소도 2년 만에 약 1.6조 급증한 역대 최고 거래실적인 3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도 대한민국 농수산식품 수출 1천억 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지속가능한 농수산식품 산업기반 조성에 힘쓰며,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aT는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기후 위기 시대이므로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하다. 공사는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지난해 9월 '저탄소 식생활과 따뜻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저탄소 식생활과 따뜻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24억 톤에 이르며,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약 1.3%인 7억 톤으로 전 세계 12위이다. 배출량 1위 국가인 중국은 127억 톤, 2위인 미국은 66억 톤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 모두가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실천할 때이다.

지금 세대가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로 공사가 보유한 먹거리 차원의 저탄소 식생활 노하우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대해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우리나라 공공급식을 주도하는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은 무엇인가.

“2019년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공공급식 식재료 시장은 약 7조1,000억 원 규모로 식수인원은 약 1,000만 명이다. 공사는 2010년부터 공공급식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투명하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통한 국민 식생활 개선과 우리 농수산식품 소비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김춘진 사장(우)이 동반성장 유공 최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우)이 동반성장 유공 최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작년 9월 전국 초·중·고의 약 80%가 사용하는 공공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으로 확대 오픈해 학교는 물론 어린이집·유치원·군부대 등 공공급식 전반의 식재료 수급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유통을 실현해 냈다.

특히 2022년에는 코로나19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군급식 식재료 조달 플랫폼 사용 확대 및 수요처별 사용자 맞춤 환경 구성, 식재료 안전성 관리체계 강화 등의 노력으로 2021년 대비 21%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거래실적인 3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군 급식 거래 규모는 21년 4개 대대 13억5천만 원에서 지난해 11개 사단, 3개 대대 924억 원으로 급증했다. 유통비용을 낮추면 그만큼 식자재가 좋아진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에게 맛있고 영양 많은 먹거리를 제공하도록 군 급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 aT의 올해 주요 사업과 개인적인 계획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린다.

국산콩 품위 점검하는 김춘진 사장.
국산콩 품위 점검하는 김춘진 사장.

“세계적으로 식품 유통시장은 엄청난 규모이므로 지난해부터 K푸드데크부를 신설해 시장 개척과 육성 등을 하려고 한다. 또 유럽 쪽에 지사를 새로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럽 시장이 넓고 큰 데 비해 지사는 현재 파리 한 곳만 있어서 업무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다. 새 지사를 내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장에 취임하면서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있고, 그동안 휴가도 없이 일해왔다. 일각에서 정치권으로 돌아오라는 얘기도 있으나 aT 일이 사회적 가치가 높으므로 이 일을 더 잘해서 좋은 평가를 이끌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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