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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와 공간 갤러리 20일까지 박미례 개인전
무늬와 공간 갤러리 20일까지 박미례 개인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2.1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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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5번 출구 앞 무늬와 공간 갤러리(www.mooniispace.com)는 박미례 개인 사진전 ‘숨, 쉼’을 20일까지 진행한다.

숨은 사람이나 동물이 코나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운동으로 기(氣)라고도 하며, 인간의 존재를 지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으로도 일컬어진다. 신학적으로는 ‘영’, ‘정신’으로 번역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며, ‘숨을 통하다’라는 표현은 ‘위기를 모면하다’, ‘한시름 놓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박미례 작가는 인문학에서 시작하여 사회에 진출했고, 10여 년간 재무 관련 일에 종사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와 함께 한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맡게 되었다. 매일매일의 바쁜 일과로 15년간 쉴 틈 없이 일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말 한마디 내뱉기 힘든 상태로 몸과 마음이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여러 병원을 거쳐 몇 달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자 회사 일을 그만둘 수 없었던 그녀는 고민 끝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대상을 현실 생활로 소환하는 일이다. 사진가가 피사체를 담을 때에는 이미 그것이 자신의 눈과 정신적으로 동기화되는 이유가 있다. 평소 길을 내고, 다리를 연결하는 분야의 일들을 진두지휘하던 CEO는 시간을 내어 강과 바닷물을 건너며 본인 회사의 프로젝트였던 도로와 다리 너머에 있는 숲과 자연을 찾았다. 그리고 물과 나무와 돌 틈 사이에서 숨구멍들을 발견하였고, 그 틈새에서 작가는 숨을 쉴 수 있었다. 전시 작품들 속에는 작가의 ‘숨구멍의 미학’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 박미례 작가의 ‘숨, 쉼’ 전시에서는 숨구멍들을 볼 수 있어, 관람자는 느리게 숨 쉬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 시 명 : 박미례 개인전, ‘숨, 쉼’
- 전시장소 : 무늬와공간 갤러리
- 전시일시 : 2023 2. 10 (금) ~ 2023. 2. 20 (월) (공휴일 휴무)
- 관람시간 : 10:00  :  18:00
- 입 장 료 : 무 료
- 전시장르 : 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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