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클린’을 기치로 나선 기호 3번 장재완 후보. 그는 자신의 장기인 ‘뚝심’을 바탕으로 하루 60여 곳의 치과의원을 발로 뛰며 클린 정책을 알리고 있다. 선거를 단 며칠 앞둔 시점에 서초동 클린캠프에서 장재완 후보를 만났다.
장 후보와의 인터뷰는 캠프를 찾은 손님들과의 면담으로 인해 중간에 끊어졌다. 아쉬움이 있었으나 선거에서 한 표의 다급함을 아는지라 마칠 수밖에 없었다. 깊이 있는 인터뷰가 되지 못한 점 독자에게 사과드리며, 자세한 공약 등 더 궁금한 점은 선거 공보물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편집자 주>
-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준비는 잘 되시는지.
“제가 실제로 돌아다니면서도 잘 모르겠다. 서울, 수도권하고 대구와 부산, 광주, 대전에 가서 선거권자인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는데, 그냥 무작위로 들어가서 인사한다. 한 10곳 가면 두세 군데 정도 원장님을 볼 수 있고, 나머지는 명함만 드리고 나온다. 그렇게 해서 한 800군데 정도는 간 것 같다.
수도권이 제일 많이 간 것 같은데, 서울 수도권이 한 700군데 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임플란트 업체 영업사원들이 치과에 가서 기다리고 하는 그 고충을 알겠더라. 지하철역 근처에 치과들이 많이 있으니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하철역 위주로 간다. 처음엔 지하철을 이용해서 돌았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2, 3일 하다가 차를 이용한다. 차를 타면 그 동안에는 쉴 수 있으니까. 기억하기에, 하루에 가장 많이 가는 날에 한 65군데 정도를 돈 것 같다.”
- 지금 보면 4번이 이제 서울대 인맥을 갖고 있고, 후보께서는 연세대와 경희대 연합을 한 상태잖나. 그렇게 볼 때 표의 분포는 어떻게 보는가.
“저를 연세대는 물론 경희대에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지만, 그게 100% 오지 않잖는가. 그거는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조금 희망을 건달까 하는 것은 과거에 도전하셨던 선배들에 비하면 저를 도와주는 다른 학교의 지원이 조금 더 강하게 있다는 점이다.”
- 바이스 세분은 어떤 기준이 있었나. 천거를 받으셨나.
“제 바이스가 서울대, 경희대, 단국대 이렇다. 그다음에 지방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전북대, 경북대 이렇게 있는데, 수도권에 계신 분이 저까지 넷이다. 일단 그렇게 하는 게 치협이 제대로 잘 굴러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협회가 서울에 있으니까 그렇게 했다.”
- 회무 이력 가운데 중요하게 기억하는 부분은.
“협회 회무를 한 시간은 2011년부터지만 그전에 송파구치과의사회를 생각하면 거의 20년은 넘은 것 같다. 20년 세월 가운데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10만인 서명 운동을 했는데, 당시에 9만 명 정도 서명을 받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일반인에게도 서명을 받았는데, 제가 특위의 위원장도 아니고, 부위원장에 불과한데 그때 제 기억에 제가 한 5,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5,000명이 그렇게 작은 명수는 아닌 게, 제가 무슨 대형 병원도 아니고, 우리 치과에 환자가 하루에 아무리 많이 와도 한 10명 이하이니까.”
- 이상훈 집행부와 함께 출범했는데, 이 회장이 그만둔 뒤, 그때 왜 출마 생각을 안 하셨나.
“그때는 보궐선거였으니까, 누구라도 출마를 할 수 있었겠다. 그렇지만 그때는 솔직히 저도 그렇고 이상훈 집행부의 모든 사람이 충격이 컸다. 그 자체로 그다음을 생각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다. 하여튼 이제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충격이 컸고, 그런 정도의 생각을 할 그런 거는 안 됐던 것 같다.”
- 박태근 집행부가 들어오고 초기에 갈등이 심하지 않았나. 8명 정도가 스스로 나가주기를 바랄 때, 그때 심정이 어땠나.
“의협 같은 경우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 치협에서는 그렇게 중도에 자진 사퇴를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그러니 우리 정관상 회장 한 명만 뽑아야 하나, 부회장까지 4명을 뽑아야 하나, 이게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저도 몇몇 변호사들한테도 이걸 물어봤는데, 고문 변호사 중에 대다수는 사회 통념상 선출직을 강제로 그만두게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하더라. 또 대의원 총회에서도 그쪽으로 결론이 난 거고.
박태근 회장이나 저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편하고 안 편하고는 개인적인 관계의 문제이고, 이건 협회니까, 협회는 3만 명을 보고 가야 하는데 내가 불편하다고 뭘 어떻게 하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 후보께서 현 집행부에 비판의 소리도 많이 내시는데, 현 집행부에 발을 담근 채 누워서 침 뱉기라는 얘기도 있다.
“협회 안에 있으면서 협회가 하는 일을 탓하고 불만을 얘기하느냐, 그것은 대단히 짧은 시각의 사람인 것 같다. 저는 지금 박태근 집행부뿐만 아니라 과거 김철수 집행부에서 홍보이사를 하면서도 거수기 역할만 하려면은 안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어떤 집행부에 속하면 회장이나 윗분 의사가 중요하기는 하나 어느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무조건 한 목소리로 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
- 네 후보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어떤 결정을 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뚝심이 제일 큰 강점이라고 본다. 저는 그래서 남들이 쉽게 내세울 수 없는 공약을 내세우는 거다. 왜냐하면 그렇게 내세우고 그거를 내가 지킬 자신이 없으면 안 내세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