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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협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내가 치협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3.03.0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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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골든타임 놓치지 않으려면” Vs 김 "의무 다한 회원이 존중 받아야"

33대 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11시 20분께, 2번 박태근 후보와 4번 김민겸 후보에게 두 가지 질문을 똑같이 보냈다. 

하나는 ‘본인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회장이 되면 최우선으로 처리할 일은 무엇인가’이다. 

답변 시한을 오후 1시로 했고, 박태근 후보는 1시간 뒤인 12시 20분께 답을 보내왔다. 그러나 김민겸 후보는 수차 답변을 요청하고 시한을 오후 3시로 연장했음에도 답을 주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박태근 후보의 답변만 보도하게 됨은 유감이나 이후라도 김민겸 후보의 답변이 도착한다면 추가 보도할 예정임을 밝힌다. 독자의 혜량을 구한다. <편집자 주>

기호 2번 박태근 바른캠프(7일 1차 투표서 1위)
“협회가 썩었다고 고개 돌리지 마시라.”

- 본인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투쟁 중인 박태근 후보.
국회 앞 천막에서 엿새째 단식투쟁 중인 박태근 후보.

“32대 집행부를 하면서 5부 능선을 넘어서 7부 능선으로 달려가는 현안들이 있다. 임플란트 보험 확대나 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등으로 이에 대한 매듭이 중요한 때이다.

정책 토론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우리 협회 현안을 정치에 반영시킬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골든타임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말씀드렸다.

내년 총선의 골든타임은 올해 3, 4, 5월이라고 저는 본다. 왜냐하면 복지부 내년 예산이 3, 4, 5월에 다 짜진다. 임플란트 관련이나 구강검진 파노라마 등의 예산이 포함된다. 6월이 되면 계수조정에 들어가니, 6월에 가서 ‘이거 넣어 달라’하면 늦는다.

저는 9일 선거에서 당선되면 바로 뛰어가서 회무를 할 수 있다.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제가 당선자와 같이 가서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나 관료들이 뭐가 답답해서 떨어진 사람과 아직 회무를 시작도 안 한 당선자와 논의를 하겠는가.

새 집행부가 5월 1일부터 회무를 시작하면 인선하고 위원회 구성하고 하면서 5, 6, 7월 그냥 지나간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무의 연속성이 유지돼야 한다. 그것이 제가 회장이 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박태근 치협회장(좌)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김민겸 서치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박태근 치협회장(좌)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김민겸 서치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 회장이 되면 최우선으로 처리할 일은 무엇인가.

“제가 현재 단식투쟁을 하게 한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야 한다. 이를 위한 대관업무를 당장 시작하겠다. 또, 임플란트 보험급여 확대와 비급여보고 관련 마무리, 구강검진 파노라마 도입, 보험수가 현실화 중단기 계획 등이 시급하다. 회원을 위한 정책을 잘 살펴서 오직 우리 치과계 회원만 바라보며 회무에 적극 임하겠다.

(왼쪽부터) 이강운 박태근 이민정 강충규 후보가 출정식에서 승리의 기호2번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운 박태근 이민정 강충규 후보가 출정식에서 승리의 기호2번을 보이고 있다.

항상 회원의 베네핏을 저울질하는 자리가 협회장이므로 저는 그 일에 매진하겠다. 회원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 ‘협회가 썩었다고 고개 돌리지 마시라. 낡은 협회를 새로운 협회로 만드는 힘은 회원 여러분에게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기호 4번 김민겸 후보는 오후 4시 30분께 답변을 보내왔다. 선거로 바쁜 와중에도 성실하게 답변을 보내준 후보에게 감사한다. 김 후보의 답변을 이어 보도한다. <편집자 주2>

기호 4번 김민겸 해결캠프(7일 1차 투표서 2위)
“의무 다한 회원이 존중받는 협회 만들 것”

- 본인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민겸 후보
김민겸 후보

“난세에 잠자는 치과의사들을 깨워 함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법언이 있다. 독일의 법학자인 루돌프 폰예링의 저서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오는 말로, 자신의 권리를 오랫동안 행사하지 않는 사람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지금의 치과계는 의사면허 취소법, 비급여 공개 및 보고, 저수가 치과, 힐링 사태 등 이제 매너리즘의 벽을 치과의사들 스스로 깨야 할 만큼 충분히 난세에 직면해있다.

치협회장이 된다면 ‘회원의 의무를 다한 회원이 존중받는 협회를 만들어 갈 것’이며, 회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회원을 위해 일을 하며, 회원의 편에서 싸워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회장이 되면 최우선으로 처리할 일은 무엇인가.

“제가 치협회장이 된다면 우선 지난 3년간 협회장의 사퇴 및 보궐 선거 이후 두 쪽으로 갈라진 협회가 보여주었던 흔들리는 협회의 모습이 정상화되도록 힘쓸 생각이다.

토론을 준비하는 해결캠프 후보진. (오른쪽부터) 김민겸 정영복 최유성 문철 후보.
토론을 준비하는 해결캠프 후보진. (오른쪽부터) 김민겸 정영복 최유성 문철 후보.

또한 치과계의 현안인 비급여 수가 공개와 저수가 불법 치과 문제, 의료인 과잉규제 및 침해를 포함한 ‘의사면허취소법’의 통과 저지, 그리고 개원가의 보조 인력 문제까지 최선을 다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치과의사의 편이라는 신념에 따라 지역, 연령, 성별 간의 갈등을 없애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 치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으며,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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