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0:17 (수)
‘비방’ 이어진 경치 후보 토론회
‘비방’ 이어진 경치 후보 토론회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8.12.20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차에서도 ‘정책’ 아닌 ‘직원 횡령 사건’으로 난상토론

27일 치러지는 경기도치과의사회 재보궐 선거를 위한 2차 토론회가 열렸으나 정책에 대한 공약보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방이 이어져 뜻 있는 회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연태)는 18일 오후 7시 남양주시 다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3대 회장 재선거 2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박일윤 캠프가 피캣으로 시위하고 있다.
박일윤 캠프가 피캣으로 시위하고 있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 2번 박일윤 후보는 경치의 미래가 걸린 선거를 앞두고 김재성 전 부회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야합’이라 비난했으나 1번 후보는 김재성 후보에 직책까지 제의하며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횡령 사건 축소 은폐 문제를 다시 거론한 뒤 2018 집행부가 내놓은 성과를 따져보니 “전부 내용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5대 공약으로 △조속한 구강검진 단체협약 관철 △미진한 회비 횡령사건 완벽 해결 △도내 치위생학과 개설 & 증원 추진 △통합치의학과 사수 관철 △조속한 경치 회무 정상화 등을 제시했다.

최유성 캠프가 엄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유성 캠프가 엄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1번 최유성 후보는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약속드렸던 회무 공약의 계속된 이행”이 목표라며 △치과보조인력 문제 △학생 구강검진 △가멕스 성공 △기동대 진료봉사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최 후보는 1번 후보가 획기적인 내용으로 만든 선거 홍보용 만화를 2번 후보가 멘트만 바꿔 도용한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그들이 동료 치과의사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혼란스러운 바다에서 경로를 안내하는 등대가 되고자 한다”며 “후보 자질에 대한 검증은 지난 1월 선거에서 판가름 났으니 오는 27일 선거에서 부도덕하지 않고 정상적인 기호 1번 후보를 다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관위의 깔끔한 진행으로 예정시간에 맞춰 토론회는 끝났으나 모 인사가 한 후보의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아 현장에서 그 후보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후보 진영 간의 전투 모드는 계속됐다.

이에 대해 경치의 한 회원은 “후보 토론회에 몇 사람 오지도 않을 정도로 재보궐 선거에 관심이 없는데, 비방으로 선거운동이 계속된다면 유권자의 관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며 ‘투표율 저하’를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