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18 13:49 (목)
무늬와공간갤러리, 19일까지 임창준 개인전
무늬와공간갤러리, 19일까지 임창준 개인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4.06.15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임창준 작가
임창준 작가

교대역 5번 출구 앞 인앤인오피스빌딩 8층 무늬와공간갤러리는 임창준 개인전 ‘창조(Creatio / Creation / 創造)’를 19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15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대화가 펼쳐진다.

임창준 작가는 치과의사 사진작가로 존재와 영원성을 주제로 2019년 이후 매년 개인전을 통해 바위, 식물, 자연, 생물 등 다양한 풍경 및 정물 등의 이미지 변주 작업을 해왔다.

2020년 3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개교 100주년 기념 개인 사진전(감성에서 영성으로)에 초대됐고, 2021년 제19회 동강국제사진제 평생교육원 사진전에 중앙대 사진아카데미 추천작가로 초대되어 ‘우주 저 멀리’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2023년 초 도올 갤러리에서 사진 연작 몽타쥬 작업으로 삶의 유희를 발표한 바 있고, 2023년 중반기의 개인전, 2024년 1월 제1회 STRANGER 회원전 <몬테카를로의 사유>에 ‘변주, 그리고 하얀 위로’라는 치유 사진 작업으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작품들은 작가의 초기 스트레이트 돌 작업들로 작가의 신비한 체험들과 창조주에 대한 외경심이 바탕이 됐다. 작가의 의식은 이 작업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영원이라는 주제를 떠올리게 되고, 그 후 하나님의 신비, 우주의 영원성, 피조물들의 존재와 삶의 의미, 그리고 상고사 역사의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갤러리 측은 “15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 한층 더 다가가고 싶은 분들은 참석하시기 바란다. 전시작품들이 담긴 책자도 있다”며 “접수는 02-588-2281, 혹은 010-6820-2875로 문자 신청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다음은 임창준 작가의 작업노트 전문.

■ Creatio / Creation / 창조 / 創造          

“돌에서 창조와 탄생, 삶의 신비를 보다.”

돌 속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
변화 없이 그 자리에 묵묵히 존재하는 돌의 모습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환경이 대비되며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그 속에서 생의 근원, 질료의 형성, 생명의 잉태 과정과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삶의 면면이 보이고, 나아가서는 우리 마음 속의 심성까지 느껴진다.
돌에서 생명이 잉태되는 모습을 보고 나서부터 창조 작업은 시작되었다. 태풍 속의 어느 날 새벽, 구름 소용돌이 속에 있던 태양이 순간적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그리고 연이어 변모하는 모습들은 자궁 속에서 잉태되는 생명이 보였고, 또 다른 반영 속에서는 수정된 난자 속에서 분열하는 세포핵들이 보였다.
그 이후 비가 올 때나, 흐릴 때나 맑을 때나, 어두울 때나 밝을 때나 가리지 않고 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항상 창조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어떤 날에는 생명의 근원이자 원천인 물이 흐르고 샘 솟는 것들이 보이고, 비 오던 어느 날엔 어떤 곳에서는 육신을 이루기 전의 신비한 형상들, 그리고 생명의 씨앗이 형성되기 전의 질료, 그리고 합체를 위한 종자들을, 그리고 심지어 가물어 물이 빠진 어느 날에는 음양의 조화까지 볼 수 있었다. 
신은 어둠 속에서 빛과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남과 여는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 서로를 탐색하며 갈구하며 소통하여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어둠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인간은 눈이 흐려지며 판단력이 불확실하거나, 눈에 비늘이 끼어 진실을 못 본채 지나기도 하며, 때로는 지혜의 눈을 떠 총명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지혜도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듯이, 창조주 아래에서는 마치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하찮고, 부질없다. 신의 창조 작업은 항상 신비롭고 조화롭다. 
쉴 새 없이 바람 잘 날이 없는 삶 속에서 내가 돌 속에서 본 신비로움을 이렇게 기록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