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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구 이사장 ‘틀니의 날’ 축사, 치과계 안팎 관심↑
이수구 이사장 ‘틀니의 날’ 축사, 치과계 안팎 관심↑
  • 김정교 기자
  • 승인 2024.07.0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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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요양 시설 평가 지표에 독자적 구강 보건위생 항목 만들 것” 제시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덴탈이슈 편집위원장)이 1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9회 틀니의 날’ 기념식에서 한 축사가 치과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해 전국 15개 지역으로 확대한 일을 회상한 뒤 △장기 요양 시설 평가 지표에 독자적 구강 보건위생 항목 만들고 △치과 방문 진료가 보험 적용이 되도록 법 개정을 시도할 것 등을 제시해 참석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수구 이사장의 축사 전문을 게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편집자 주]

이수구 이사장
이수구 이사장

대한 치과 보철학회가 주관하는 틀니의 날에 초대되어 축사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600만이 넘는 우리 국민이 제2의 치아로 사용하는 틀니의 정확한 사용 관리를 위해 홍보를 목적으로 치과보철학회가 65세 이상 어른들의 틀니가 건보에 적용되기 시작한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제정하여 국민에게 널리 홍보를 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릴 일입니다.

틀니에 대해서는 저는 여러 가지 감회가 많습니다.
2008년, 제가 27대 대한 치과의사협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틀니의 보험 적용에 대해서는 우리 회원들 간에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본의 경우처럼 틀니 보험 적용은 궁극적으로 보철 전반에 대한 보험 편입으로 치과계의 수입이 줄어들어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과 점점 더 고령화되어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보철 전반은 안 되지만 틀니만큼은 보험에 들어가서 저소득 노인들의 구강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틀니 보험 적용은 치과계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여론 조사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5개년 계획 0913에 틀니의 적용이 포함되어 2012년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레진상 전체 틀니가 최초로 보험에 편입되도록 우리 집행부의 역할이 컸다는 것도 이제는 마음 놓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당시에 가장 반대를 많이 했던 곳이 서울시치과의사회였고, 보철학회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용역도 맡아서 진행해 주어 틀니가 보험에 들어갈 때 원가 계산에 크게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헌에 의하면 기원전 1000년경 지중해 고대국가 페니키아 사람들은 빠진 치아 여러 개를 묶어서 틀니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인류가 이용해 왔던 틀니의 사용은 지금은 임플란트에 치여서 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600만이 넘는 많은 국민이 제2의 치아로 사용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없어서는 안 될 생존의 필수 의료기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틀니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틀니의 사용이나 보관 관리에는 미흡한 점이 많아서 실제 임상에서 보면 연마제가 들어 있는 치약으로 틀니를 세척해서 상처를 입혀 프라그가 잘 부착되는 세균의 배지로 만들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서 소독을 한다고 틀니를 영구 변형시켜서 오는 일, 밤에도 빼지 않고 잠을 자는 등 제대로 된 이용법을 모르고 사용하는 일들이 빈번한 이런 시기에 틀니의 날을 제정하여 틀니의 중요성과 정확한 세정 관리에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널리 홍보를 해 주시는 대한치과보철학회에 치과계의 한 일원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보철학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릴 일은 스마일재단이 하고있는 저소득 장애인들의 치과진료에 많은 회원이 재능기부로 참여하시어 동참하고 계시는 점 깊이 감사드리고, 혜택을 받는 많은 환자분으로부터 고마움의 인사가 답지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마시고 조금만 더 옆을 돌아보시면 치과의사로서, 특히 보철학회 회원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많은 현실이 있습니다.

2025년이면 우리 대한민국은 65세가 넘는 노인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됩니다.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에서 가장 높은 나라인 우리 대한민국 노인들이 마지막으로 가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비롯한 장기 요양 시설에 입소해있는 노인들의 구강위생 상태는 거의가 치과 치료나 구강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송파구에 있는 모 요양원을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틀니를 끼고 2~3년 한 번도 빼지 않고 계시는 분도 있고, 입소 전 구강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아서 틀니를 하시고 계시는지 임플란트를 하시고 계시는지 치아가 5개 있는지 10개가 남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요양 보호사들도 틀니의 관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구강 보건 위생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수구 이사장이 틀니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수구 이사장이 틀니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스마일재단에서는 돌봄 위원회를 만들어 노인들의 구강위생 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2025년까지 요양원을 비롯한 장기 요양 시설의 평가 지표에 독자적인 구강 보건위생 항목을 만들어 시설의 관리자가 구강위생에 평가를 잘 받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도록 획기적인 평가 지표의 개정에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7월 10일 건보공단이 경영하는 서울요양원에 치과 유닛 체어를 설치하고 노인들의 구강 검사 스케일링을 비롯한 구강 보건위생 관리의 시범을 시작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서울시가 경영하는 서울시립요양원과 치매가족협회가 경영하는 요양원 등 세 곳을 선정해서 노인들의 구강 보건 위생에 모범적인 관리를 통해서 정부 당국과 사회에 노인들의 전신 건강과 삶의 행복도에 구강건강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려주려 합니다. 보철학회 회원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불량한 구강위생이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고 구강 내 세균이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치과계에서 아무리 외쳐보아도 실증적인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만큼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치과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했던 2002년 스마일재단을 만들고 서울시립장애인 치과병원을 만든 것이 효시가 되어 지금은 전국에 권역별로 15개의 장애인 치과병원이 만들어졌고, 서울시는 금년 가을 제2 장애인 치과병원 개원을 한다고 합니다. 시범적인 사업에 보철학회도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다음 단계로, 아직도 장애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치매 노인들을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가서 현실적으로 일반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치매 노인들을 장애인 치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게 하고, 요양 시설에 직접 가서 진료할 수 있는 방문 진료가 보험 적용이 되도록 법 개정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이미 30년 전 다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것이 달성되면 치과에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축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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