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08 (금)
경기도의료봉사단, 필리핀서 1887명 진료
경기도의료봉사단, 필리핀서 1887명 진료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9.07.1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 179명 등에 4박 5일 인술 베풀고 귀국
아이타 원주민 마을 식수 해결 위해 우물 기증

치과의사와 한의사, 간호사 등 5개 의약단체로 구성된 경기도의료봉사단(단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경기도청 지원으로 9일부터 4박 5일간 필리핀 뽀락 지역에 인술을 베풀고 지난 14일 무사히 귀국했다<사진>.

이번 봉사는 해당 지역의 의료 봉사 및 빈민 구제 사업으로, 봉사단이 현지에서 진료한 환자는 치과 179명을 비롯해 내과 644명, 소아과 590명, 외과 69명, 산부인과 167명, 그리고 한방 238명을 진료해 총 1887명이다.

의료 봉사를 한 필리핀 뽀락 지역은 도심인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으며, 사탕수수 재배를 주업으로 하고 벼농사를 경작하는 농업지역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하여 환경적으로 의료시설의 부족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며 특히 임산부와 여성들에게는 더욱 위생이 취약한 곳이다.

이번 봉사에는 지난 해 보다 12명 많은 총 42명의 단원이 참여해 치과와 산부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한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지원과 위생교육, 구강교육, 성교육을 하고 의약품과 의료용품, 수건 농구대 설치 등을 지원했다.

10일 새벽 필리핀 클락공항에 도착한 봉사단은 오전부터 본격적인 봉사 일정에 들어갔다.

첫째 날 봉사지역인 아누나스 마을은 일명 ‘다리밑 마을’로 불리는 곳으로 지방민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 도시로 밀려와 다리 밑에 정착촌을 형성하여 살고 있으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의료취약지역이다. 아우나스초교에서 진료를 시작한 봉사단은 내과 328명, 소아과 275명 등 이날 총 816명을 진료하며 인술을 베풀었다.

둘째 날은 약 1시간 30분 육로로 이동 후 다시 30분간 배로 이동해야 하는 방갈브가드 어촌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섬마을이다 보니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환경으로 습한 기온 때문에 열감기와 코감기가 많은 지역이며, 피부병과 산부인과 진료를 요하는 지역이다. 방갈브가드 초교에서 진료를 시작한 봉사단은 소아과 131명, 내과 113명, 산부인과 80명, 외과 30명 등 총 515명을 진료했다.

셋째 날은 작년과 같은 카미야스 산족 아이타 원주민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 지역은 작년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원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경기도의사회가 지원하여 우물 공사를 시작, 올해 3월에 공사가 완공되었고 이번에 봉사단이 방문하면서 기증식을 열었다. 기증식 후 카미야스고등학교에서 내과 203명, 소아과 184명, 치과 80명 등 총 556명의 원주민을 치료했다.

이번 진료에서 외과 파트의 경우 다양한 신체 부위의 양성 종양을 제거하고 외상을 치료하는 등 이동식 의료 봉사의 한계를 넘어서 수술을 집도했고 통증 치료도 병행했다.

치과의 경우 작년보다 더 많은 이동식 치과 장비를 준비하여 보다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으며, 여기에는 자원봉사자와 치위생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의과의 경우 복용약을 준비하여 복통, 감기 등의 환우에게 제공했으며, 추나배드도 준비하여 한의학을 접하지 못하는 현지 환우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원영석 인솔단장(경기도의사회 기획이사)에 따르면, 이번 의료 봉사에서는 특히 성에 취약한 임산부, 여성을 위해 이동식 초음파 장비를 작년보다 1대 더 준비하여 산부인과 진료 초음파 및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을 시행, 액상세포 검사를 함께 진행해 국내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했다. 또 검사결과는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전달해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