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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규 원장의 목요사진관 26 나무그림자]
[한진규 원장의 목요사진관 26 나무그림자]
  • 한진규 원장
  • 승인 2020.01.30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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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열리는 나무

충분히 이해하고 풀만한 문제들이건만
틱톡 틱톡 무심한 시간이 부족해서 억울함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도 충분하고 이해도 다 되는데,
손이 부족해서 아쉬운 한 숨만 내쉬는 경우가 있다.

학부시절 젊은 청춘들에게 이끌리는 연극의 기조는 [부조리]였다.
방학동안 100편의 희곡을 읽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닥치는 대로 읽어갔던 작품 중에는
부조리 작가로 유명했던 사무엘 베케트의 모노극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가 있다.
젊은 시절부터 크랩은 생일날 때면, 자기의 일상을 녹음한다.
늙어 죽음이 가까운 나이에 그는 오늘도 자기 생일을 맞이하여 일상을 녹음한다.
‘술 한 잔을 들고, 지난 30년전 생일날 녹음했던 내용을 듣는다.
그 30년전 생일날 녹음했던 테이프는
그때보다 10년전의 녹음했던 테이프를 듣는 내용이다.‘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중 들어봤음직한 연극이 있을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오늘 사진은 무수한 이름들을 달고 있는 나무 그림자입니다.
나무 그림자와 이름들 중 어디에 시선이 가시나요?




◇Time Fixer 한진규 원장
△제1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특선(2013)
△시그마 하늘사진공모전 대상(2014)
△제2회 치의미전 사진부문 1등(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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